퇴근 후 집에 와보니 침대 차지한 고양이..'고양이 안 키우는데'
노트펫
입력 2019-10-11 14:08 수정 2019-10-11 14:09
[노트펫] 퇴근 후 집에 돌아온 남성이 자신의 침대를 차지하고 있는 고양이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이 남성은 고양이를 키우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터키의 한 남성이 길고양이에게 침대를 빼앗긴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화요일, 직장에서 늦은 밤 집에 온 헤이든 윈터(Hayden Winter)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곧장 침실로 향했다.
그가 침실로 걸어갔을 때 침대는 이미 다른 누군가가 차지한 상태였다.
그의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던 건 다름 아닌 고양이. 그러나 윈터는 고양이를 키우지 않았다.
고양이는 윈터의 침대 위에서 몸을 웅크린 채, 마치 윈터가 침입자인 것처럼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윈터는 그 고양이가 자신의 집 근처인 이스탄불에서 사는 행복한 길고양이 '페즈긴(Fezgin)'이라는 걸 알아챘다.
그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이스탄불은 기본적으로 고양이와 개의 도시"라며 "정말 대단하다. 사람들은 그냥 그것들을 먹이고, 그들은 공동체의 일부다"고 말했다.
창문을 확인해본 윈터는 아마도 페즈긴이 침실에서 편하게 쉬고 싶어 창문의 구멍을 밀어 방으로 들어온 것으로 예상했다.
사실 페즈긴은 이전에도 윈터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물론 그때는 녀석이 그의 침대를 차지하진 않았지만 말이다.
윈터는 "페즈긴은 좀 짓궂다"며 "언제나 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침대를 차지한 페즈긴의 사진을 몇 장 찍어 사연과 함께 SNS에 올렸고, 수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페즈긴은 그날 밤 윈터의 집에서 머물지 않고 떠났다.
그는 녀석이 떠난 이후 겨울 동안 페즈긴이 원할 때면 언제든 자신의 침실에 들어올 수 있도록 허락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윈터는 페즈긴이 따뜻함을 필요로 한다면 스스로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하며, "페즈긴은 확실히 다시 돌아올 거다. 이스탄불의 모든 고양이처럼 녀석도 보스다"고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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