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은 위험해' 추위를 대하는 고양이의 자세
노트펫
입력 2019-10-10 18:12 수정 2019-10-10 18:13
[노트펫]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로 사람들의 옷차림이 제법 도톰해졌다.
추위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듯 반려동물 중에서도 뚝 떨어진 온도를 견디지 못하고 따뜻한 곳을 찾아 나서는 아이들이 있는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를 대처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고양이는 침대에 누워 두 앞발을 모아 꼭 붙이고 있다.
마치 겨울날 차가워진 손을 입김으로 녹이는 우리들의 모습과 닮았다.
아무리 몸을 웅크리고 있어도 추위가 해결되지 않았는지 고양이는 아예 집사의 이불 속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반쯤 감긴 눈으로 집사를 쳐다보는데. 당장이라도 "어서 들어와서 같이 누워"라고 말할 것만 같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울망울망한 모습 너무 귀여워",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토끼 같음", "젤리를 먹는 건가, 손이 시린 건가. 뭔지 모르겠지만 졸귀탱"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엄마 미소를 짓고 있다.
추위를 피해 이불 속으로 피신한 고양이의 집사 겸희 씨는 "겨울이 되면 스스로 이불을 덮고 눕는 똑똑이에요"라며 지오를 소개했다.
이어 "손을 모으고 있는 건 사실 추워서 그런 게 아니라 손톱을 물어뜯고 있는 거예요"라며 "습관처럼 혼자 저렇게 관리를 하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지오를 처음 만난 건 겸희 씨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친구 문제로 상처를 받아 집 밖도 제대로 나가지 못했던 겸희 씨는 우연히 SNS를 통해 지오의 파양 소식을 알게 됐다.
빨리 입양처가 생기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말에 겸희 씨는 가족들과 상의 끝에 지오를 데려와 8년 째 함께 살고 있다.
"당시 2살이 됐다고 했는데 덩치가 너무 호랑이만해서 깜짝 놀랐어요"라며 "고양이를 처음 키워보는 것도 아닌데 이런 아이는 처음이랑 당황했네요"라며 겸희 씨는 입양 때를 회상했다.
소심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지오를 위해 겸희 씨는 한 달 동안 붙어 있으며 정성을 다해 돌봤다고.
그렇게 친해지게 된 지오는 겸희 씨가 아플 때면 옆에서 안아주고, 함께 자기 위해 기다리는 등 겸희 씨가 줬던 사랑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고 있단다.
평소 움직이는 것을 싫어해서 3걸음 이상 걷는 일이 없다는 지오.
살이 너무 많이 쪄서 그런 것 같아 매번 다이어트를 시도하지만 지오가 협조를 해주지 않아 포기하기 일쑤라는데.
그런 지오의 취미는 베란다에서 햇볕 쬐기와 가족들에게 '궁디팡팡'을 해달라고 조르는 거란다.
"사람들이 자꾸 임신했냐고 물어보는데 지오는 남아거든요. 그럴 때마다 속상하죠"라고 지오의 건강을 염려하는 겸희 씨.
겸희 씨는 "지오야. 높은 곳에서 쿵쿵 내려올 때마다 심장 떨려 죽겠으니까 제발 내려오고 싶으면 아무나 불러서 내려달라고 해"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는 3걸음 이상 걷는 연습도 하고. 제발 엄마랑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자"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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