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포스' 고양이가 자는 모습 들켰을 때 대처법.."나 안 잤다"

노트펫

입력 2019-10-04 18:07 수정 2019-10-0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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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근엄한 표정으로 잠자던 고양이가 집사에게 자는 모습을 들키자 한 행동이 웃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는 순간에도 카리스마를 유지하려는 고양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고양이는 컴퓨터 책상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잠을 자고 있다.

떡 벌어진 어깨, 가부좌를 튼 듯한 자세에서 남다른 포스가 느껴지는데.

그러다 고양이는 집사가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낌새를 눈치챘는지 마치 처음부터 잠을 자지 않았던 것처럼 그루밍을 시작한다.

그루밍을 하는 동안에도 고양이는 계속해서 카메라를 의식하며 근엄한 표정을 유지한다.

심기가 불편해지시기 전에 당장이라도 간식을 대령해야 할 것만 같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무슨 고양이가 이렇게 힙하게 자냐", "완전 사람같다", "너무 거만하게 귀여워"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 하고 있다.

'형님 포스' 충만한 고양이 '돼지'의 집사 형수 씨는 "돼지가 평소에도 곧잘 저렇게 앉아 있어요"라며 영상 속 상황을 설명했다.

자는 모습이 사람 같아서 카메라를 들었는데 갑자기 벌떡 일어나 마치 안 잤던 것처럼 그루밍을 하니 너무 귀여워 그 모습을 담을 수 밖에 없었다고.

돼지는 6년 전 쯤 유기묘 센터에서 만난 아이로 생긴 것과 달리 겁이 많은 아이라고 한다.

벨소리만 들어도 후다닥 도망을 갈 정도라고.

그래도 순하고 사람을 좋아해서 손님이 놀러오면 2~3시간 뒤 슬며시 나와 친해지려고 한단다.

취미와 특기는 먹고 자기.

맹한 표정이 돼지의 매력 포인트라는 형수 씨는 "한 번은 돼지가 벽에 기대어 배를 북북 긁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냥청'하고 귀여웠어요"라고 말했다.

아쉽게도 그 뒤로는 단 한 번도 그 모습을 못 봤다고.

함께 지내고 있는 로리 역시 2년 전 유기묘 센터에서 만났다.

함께 보낸 시간이 거의 2년 가까이 되어 가는데 로리는 아직도 경계가 남아 있다고 한다.

그래도 형수 씨가 앉아 있거나 누워 있으면 슬며시 다가와 애교를 부릴 정도로 많이 친해졌다는데.

돼지와 로리의 사이를 묻자 형수 씨는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로리가 돼지 껌딱지처럼 졸졸 쫓아다니고 놀아달라고 부비기도 하는데 막상 돼지가 놀아주려고 하면 도망가요"라며 "이게 밀당인 건지 안 친한 건지 잘 모르겠네요"라고 설명했다.

형수 씨는 "누구나 다 똑같듯 오래오래 같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돈을 버는 이유 중 하나가 됐으니 저도 분발해야죠"라고 말하며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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