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강아지 입양했는데.."토끼를 잘못 데려온 것 같아요!"

노트펫

입력 2019-10-04 15:07 수정 2019-10-0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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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분명히 강아지를 입양했으나 아무래도 토끼를 잘못 데려온 것 같다는 견주가 있다.

최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강아지 입양했는데 아무래도 토끼를 잘못 데려온 것 같아요"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침대 위에서 보호자와 놀이를 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움직이는 보호자의 손가락을 잡으려 다가가는 강아지. 그러나 뛰는 모습이 어째 다른 강아지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마치 토끼처럼 깡충깡충 쉬지 않고 점프를 하는 모습에 보호자는 녀석의 정체에 의심을 품게 되는데.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아기 흑염소인데 깡충!", "스키 점프 꿈나무", "토끼가 확실합니다", "아직 나는 법을 모르는 천사 아닌가요?", "우리 강아지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미친 듯이 뛰어다녀요"라며 녀석의 정체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영상 속 강아지 '하임이'의 보호자 혜지 씨는 "하임이는 평소 엄마가 '깨발랄'이라고 부르실 정도로 활발한 아이"라며 "장난을 치려고 하면 기가 막히게 알아차리고 토끼처럼 뛰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갑자기 동생이 너무 귀여운 걸 보여주겠다고 불러 가보니, 하임이가 침대에서 이불을 긁는 동생의 손을 쫓아 평소보다 더 토끼처럼 뛰고 있었다"며 "둘 다 너무 귀여워 엄마 미소를 지으며 바로 영상을 찍게 됐다"고 덧붙였다.

혜지 씨에 따르면 평소 하임이는 까만 솜뭉치 같은 두 발로 뛰어와 혜지 씨의 몸에 발을 턱 올리는 행동을 하곤 한다고. 그럴 때마다 혜지 씨는 그 귀여운 모습에 그야말로 심쿵할 수밖에 없다는데.

하임이는 약 3개월 된 수컷 푸들로, 혜지 씨 부모님이 노후를 위해 마련한 별장 이웃의 강아지가 낳은 4마리 새끼 중 한 마리다.

평소 혜지 씨 가족이 원래 키우던 강아지 '초코'를 가족 모두 애지중지하며 키우는 걸 본 이웃에서 혜지 씨의 집으로 꼭 입양을 보내고 싶어 했다고.

워낙 강아지를 좋아하셨던 혜지 씨 부모님은 새끼들이 눈도 뜨기 전부터 이웃집에 들러 종일 녀석들을 바라보고 계셨단다.

그러나 한번 키우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부모님은 선뜻 입양을 결정하지 못하셨는데.

하지만 첫째로 태어나 제일 큰 엉덩이를 뽐내며 씰룩거리는 하임이의 뒤태에 반해 결국 가족으로 들이게 됐단다.

혜지 씨는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엄마는 하임이가 제일 예뻐서 4마리 새끼 중 하림이 얼굴만 보였다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혜지 씨네 집에는 하임이가 오기 전부터 함께 해온 10살 푸들 초코가 있다.

워낙 깨발랄한 성격의 하임이는 눈치도 없이 어르신 초코를 따라다니며 놀아달라고 귀찮게 한다고.

초코가 혼을 내면 바로 배를 보이며 기죽었다가도 금세 까먹고 놀아달라고 졸졸 따라다닌단다.

"워낙 활발한 성격이라 가족들이 저녁에 모여 다 엄마 미소로 하임이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일과가 됐다"는 혜지 씨.

"까만 털 사이에서 아무것도 안 보이다가 안아서 눈 마주치면 반짝반짝 빛나는 눈이랑 까만 코가 너무 사랑스럽다"며 "사고치는 건 괜찮으니까 베란다에 있는 돌은 안 씹어먹었으면 좋겠고, 사랑스러운 엉덩이로 우리 가족을 반하게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하임이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 가족 곁에 있어 줬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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