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나잇~ 굿모닝!"..인간 삶에 완벽 적응한 고양이의 취침 전후

노트펫

입력 2019-10-01 17:06 수정 2019-10-0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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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함께 살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닮는다는 말이 있다.

사람 뿐 아니라 반려동물 역시 보호자의 표정, 행동 등에 민감한 만큼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하는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간의 삶에 완벽하게 적응한 고양이가 사람처럼 자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고양이는 눈을 꼭 감고 숙면을 취하고 있다.

보통 냥이가 자는 모습을 상상하면 다리를 집어넣고 웅크린 '식빵 자세',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는 '냥모나이트 자세' 등을 떠올리게 되는데.

녀석은 집사의 옆으로 추정되는 침대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야무지게 이불까지 덮고 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지경.

잠시 뒤 한숨 푹 자고 일어난 고양이. 얼마나 잘 잤는지 얼굴은 퉁퉁 부어있고 눈은 잠에서 덜 깨 부스스 하다.

이런 냥이의 행동이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게 느껴지는 건 가족이나 친구들의 자는 모습, 잠에서 깬 모습과 묘하게 겹쳐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새벽에 야식먹고 잔 우리들의 모습", "애기가 많이 피곤했나 보네", "너무 귀여워. 잘자 그리고 좋은 아침"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엄마 미소를 짓고 있다.

사람처럼 자는 고양이 흰둥이의 집사 지수 씨는 "누워서 게임을 하다가 포착한 모습이에요"라며 사진을 찍게 된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지수 씨가 한참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사이 이불을 파고 들어온 흰둥이는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다가 자리를 잡았다.

편한 자세로 있겠거니 싶은 마음으로 할 일을 하던 지수 씨는 너무 조용해서 옆을 돌아보게 됐는데.

그곳에는 사람처럼 이불을 덮고 자고 있는 흰둥이가 있었다고.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찍고 한 40분 정도 지난 뒤에 흰둥이가 깼어요"라며 "엄청 잘 잤는지 얼굴이 팅팅 부어서 비몽사몽 하고 있길래 또 그 모습을 남겼네요"라고 지수 씨는 설명했다.

흰둥이와 지수 씨가 처음 만난 곳은 동물병원이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유기묘 흰둥이를 임시보호하고 있던 병원에서 아이를 데려오기로 결심한 것.

이렇게 흰둥이는 태어난 지 2~3달 쯤 되었을 때 지수 씨의 집으로 와 한 가족이 됐다.

"처음 만났을 때만해도 너무 작아서 들어올리기도 무서웠는데 어느새 흰둥이는 함께 자란 누나냥 노랑이보다 훨씬 커졌어요. 왕고양이에요"라고 말하며 수줍게 웃는 지수 씨.

덩치는 어느새 누나냥 노랑이를 능가하게 됐지만 어릴 때처럼 머리를 맞대고 자거나 함께 놀면서 사이좋게 지내고 있단다.

사람처럼 보이기와 물 찍어 먹기가 특기라는 흰둥이. 성격은 무척 느긋해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고.

그래도 언제나 지수 씨의 곁을 맴돌며 애정을 표현하는 매력 넘치는 고양이란다.

지수 씨는 "우리 흰둥이, 노랑이 지금까지 지내온 것처럼 앞으로도 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어"라며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이야"라고 말했다.

이어 "흰둥이는 내 다리 옆에 노랑이는 내 팔 틈에 턱을 올리고 쿨쿨 자는 모습을 보면 너무 예뻐서 웃음만 나와"라며 "우리 귀염둥이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자"라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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