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줌이 있는 이유”..수사슴 뿔에 죽을 뻔한 관광객들
노트펫
입력 2019-10-01 17:07 수정 2019-10-01 17:08
[노트펫] 미국에서 말코손바닥사슴(엘크)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린 관광객들을 공격하는 장면이 포착돼, 야생동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줬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콜로라도 주(州) 로키산 국립공원으로 가는 관문인 에스테스 파크에서 수사슴 한 마리가 뿔로 사람들을 공격했다. 9~10월 짝짓기 철에 강한 공격성을 보이는 수사슴이 카메라 플래시에 놀란 탓에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 영상은 근처에 주차된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이 촬영한 것이다. 영상에서 빨간 운동복을 입은 여성이 사슴의 공격에 놀라서 주저앉았고, 사슴은 길고 날카로운 뿔로 여러 차례 여성을 공격했다.
자칫 잘못하면 위험해질 상황에 공원관리원 브라이언 버그가 트럭을 몰고 가서, 여성을 공격하는 사슴을 막아냈다. 사슴은 여성 대신 트럭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사슴뿔로 트럭에 구멍이 뚫릴 정도로 사슴의 공격은 거셌다.
여성이 일어서자 사슴이 다시 여성에게 돌진하려 했고, 공원관리원이 트럭을 돌려 사슴과 사람들 사이를 막은 덕분에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버그 관리원은 “트럭이 마치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사슴이 트럭을 흔들었고, 뿔이 트럭을 관통해서 상당히 큰 구멍을 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항상 엘크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가고, 그것은 매우 위험한 상황”며 “이 영상을 본 모두가 (야생동물과) 멀리 거리를 두는 것을 배우길 바랄 뿐이고, 그것이 우리 카메라에 줌이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콜로라도 국립공원·야생동물 당국(CPW)에 따르면, 엘크를 만났을 때 엘크와 사이에 장벽 같은 것을 두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엘크가 공격하면 물건을 던지거나, 박수치거나, 소리 지르거나, 차 경적을 울리는 식으로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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