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밥서 콩 건져내듯'..다이어트 사료만 빼고 먹는 편식 냥이
노트펫
입력 2019-09-23 18:07 수정 2019-09-23 18:09
[노트펫] 어린 시절 콩밥이 먹기 싫어 콩만 건져 먹은 적이 있는가?
꼭 콩이 아니더라도 먹기 싫은 음식만 골라내고 먹었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한 번 쯤 있을 것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이어트 사료랑 그냥 사료랑 섞어주니까 그냥 사료만 골라먹는 거 보세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고양이는 밥그릇에 담긴 사료를 그냥 먹지 않고 앞발을 이용해 바닥에 떨어트린 다음 골라서 먹는다.
집사가 다이어트 사료랑 일반 사료를 섞어서 주자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바닥에는 다이어트 사료들이 흩뿌려져 있지만 고양이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평온한 식사 시간을 즐기고 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녀석 엄청 영리하네", "결국 청소는 집사 몫. 어떻게 보면 자업자득?이네요. 너무 귀여워", "고양이는 골라먹어도 귀엽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전혀 구분이 안 되는 사료를 예리하게 골라내 먹는 똑똑냥이 밤비의 집사 규리 씨는 "다이어트 때문에 이렇게 주기 시작한 건데 어떻게 알았는지 손으로 골라먹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에도 사료랑 습식캔이랑 섞어서 주면 습식만 먹고 자기 입맛에 맞지 않으면 잘 안 먹었어요"라며 "입이 좀 까다로운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3살이라는 밤비는 다른 집에 막내로 입양되었다가 적응을 못하고 규리 씨네 집으로 오게 됐단다.
예민하고 까칠한 편이지만 종종 눈키스도 해주고 발라당 드러눕거나 애교를 부리면서 규리 씨 가족의 마음을 살살 녹인다고.
특히 밤비는 규리 씨의 엄마, 아빠와 자는 것을 좋아해서 밤만 되면 먼저 안방 침대에 자리를 잡고 눕는다는데.
이에 규리 씨의 부모님도 밤비를 무척이나 예뻐하고 있단다.
"평소에는 잘 안 하는데 간식만 들고 있으면 앉아, 손, 하이파이브 등 다양한 장기를 보여줘요"라고 말하며 웃는 규리 씨.
이런 밤비의 귀여운 모습을 보면 다이어트 중임에도 종종 마음이 흔들린다고.
규리 씨는 "밤비야. 지금처럼 아프지 말고 엄마랑 아빠랑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자! 성질도 조금 줄이면 더 좋고. 언니가 맛있는 것 많이 사줄게. 사랑해"라며 밤비를 향한 무한한 애정을 보여줬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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