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왕좌의게임 CG 담당자가 말하는 오토데스크 아놀드
동아닷컴
입력 2018-06-26 12:01 수정 2018-06-26 12:07
지난 6월 15일, 오토데스크가 자회사 솔리드앵글(Solid Angle)이 개발한 아놀드(Anold) 렌더링 라이브러리 버전 5.0(이하 '아놀드 5')과 함께 주요 DDC(Digital Content Creation) 툴을 위한 플러그인을 출시했다. 또한, 오토데스크는 자사의 3ds 맥스 2018(3ds Max 2018) 렌더러를 멘탈 레이(mental ray)에서 아놀드 5로 대체했다.
아놀드 5는 다양한 기능 업데이트를 제공하며, 새로운 아키텍처 전환을 제공한다. 기존 렌더러와 비교해 빠른 작업속도 보다 빠른 렌더링, 새로운 기능, 향상된 워크플로우 등이 특징. 오토데스크는 아티스트들이 이전과 비교해 보다 높은 퀄리티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놀드 5는 현재 독립형 렌더러로 구매할 수 있으며, MtoA(Maya to Arnold), MAXtoA(3ds Max to Arnold), C4DtoA(Cinema4D to Arnold), KtoA(Katana to Arnold)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플러그인을 포함하고 있으며, 조만간 HtoA(Houdini to Arnold) 및 SltoA(Softimage to Arnold)도 적용할 예정이다. 개별 라이센스는 솔리드앵글의 웹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체험판의 경우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이에 IT동아는 '토르: 라그나로그', '로건', '왕좌의게임 시즌6', '엑스맨: 아포칼립스', '엑스맨: 데이 오브 퓨처 패스트', '그래비티', '더 울버린', 위대한 개츠비', '프로메테우스', '헝거게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 2부', '왓치맨' 등의 VFX CG 작업을 담당한 호주 기업 '라이징 선 픽처스(RISING SUN PICTURE'의 이안 코프(Ian Cope) VFX 프로듀서와 오토데스크 코리아의 오찬주 상무, 오토데스크 코리아 기술영업그룹의 김도완 부장을 만나 아놀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IT동아: 만나서 반갑다.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이안 코프(이하 이안): 라이징 선 픽처스에서 VFX와 Bidding를 20년째 담당하고 있다. 디자인, IT 교육 등이 주 업무다. 라이징 선 픽처스는 1995년 설립해 호주 남부 애들레이는(Adelaide)에 위치하고 있으며,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등 장편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TV 시리즈의 VFX, CG 등을 제작하고 있다. 현재 전체 직원은 220명 정도이며, 전문 아티스트는 전세계에 퍼져 있다. 외람된 말이지만, 애들레이드는 VFX 스튜디오를 위한 천혜의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130만 명의, 다소 적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도시지만, 광활한 초원과 온화한 기후를 지금 이 자리에서 보여 줄 수 없는 점이 아쉽다.
IT동아: 아놀드 랜더러를 꾸준하게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안: VFX, CG의 경우 어떤 랜더러를 사용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라이징 선 픽처스는 아놀드를 주요 랜더러로 사용하고 있는데, 아티스트들이 작업한 장면들을 취합한 최종 작업에 올리는 용도로 주로 사용한다. 아놀드의 장점은 과거에 랜더링 작업을 할 수 없던 영역까지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하자면, VFX 효과가 많고, 더 많은 CG 작업한 결과물을 최단 시간에 원하는 퀄리티로 완성할 수 있다.
또한,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업계 표준 소프트웨어와 플러그인을 활용한다. 많은 작업이 필요한 VFX, CG의 경우 여러 파트너와 협업해야 하기 때문에 공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툴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IT동아: 아놀드를 사용하면서 특히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있다면.
이안: VFX, CG 전문 기업은 멋진 영상, 극도로 현실적인 이미지 등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영화 관람객의 수준은 상당히 높다. 조금이라도 어색한 부분이 있으면, 전체 작품에 대한 평으로 이어진다. 그만큼 VFX, CG가 중요하다. 정말 현실이라고 믿을 수 있는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랜더러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결과물과 아티스트들이 창조한 디지털 콘텐츠를 연결하고, 빠르게 처리하는데 아놀드는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그리고, 한가지 더 중요한 것은 다음 세대의 VFX 전문가와 아티스트에게 기술을 전달하는데 용이해야 한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기술이 한번에 바뀐다면, 다음 세대를 교육하는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에 우리는 마야와 아놀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새로운 인력 양성에 도입하고 있다.
IT동아: 맞다. 마야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기존 VFX, CG 영역에서 마야는 빼놓을 수 없는 소프트웨어지만, 워낙 오래된 제품이다 보니 전문가들 사이에서 '너무 무겁다'라는 평가가 많은데.
오찬주 상무(이하 오 상무): 현장에서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중 마야는 가장 오래된 제품 중 하나인게 맞다. 지속적으로 기능을 추가하다 보니, 소프트웨어 자체와 마야로 작업한 결과물 등이 무겁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소프트웨어 자체를 많이 가볍게 바꿨다. 예전부터 사용했던 불필요한 코드도 없앴고, 기존에 있던 기능도 개선했다. 버릴 것은 버렸다는 표현이 맞겠다. 마야 2017, 마야 2018은 가장 안정적인 버전이라고 자부한다.
이안: 아놀드와 마야를 활용할 때, 현장에서는 (마야로 작업한) 대용량 데이터를 어떻게 불러오는지, 어떻게 빨리 처리할 수 있는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 이에 라이징 선 픽처스는 최소한의 리소스를 실시간으로 불러오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또한, 마야 2017부터는 로딩하는 중간에도 작업할 수 있으며, 무거운 데이터의 경우 멀티 코어를 지원해 처리 속도가 빨라졌다. 확실히 이전 버전과 비교해 성능이 좋아졌다.
픽사가 공개한 USD와 같은 작업 방식도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에셋을 적용할 수 있고, 실시간 작업 등으로 효율성도 높아졌다.
IT동아: 개인 작업자나 소형 스튜디오 같은 경우 구매 비용이 부담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안: 라이선스를 필요할 때만 구매할 수 있는 '서브 스크립션'을 활용하면, 오히려 초기 비용을 중일 수 있다. 아놀드, 마야 등이 필요할 때만 이용해 높은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에 이미 라이선스를 영구적으로 구매했을 때와 비교해 개인적이지만,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달리 생각하면, 기술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다.
라이징 선 픽처스의 경우, 내부 개발자가 샷건에 여러 전문가, 아티스트들과 실시간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플러그인도 개발해 사용 중이다. 오토데스크와 개발자 커뮤니티를 통해 지속적으로 의견도 나눈다. 실제 제품을 사용하면서 겪는 문제와 개선했으면 좋을 점들을 공론화해 다음 버전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오 상무: 라이징 선 픽처스와 같은 대형 스튜디오의 경우,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아티스트, 전문가들이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실시간으로 프로젝트를 작업하기 위해서 지역 제한이 없는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마이크로소프트, AWS 등과 논의하고 있다. 정확한 시기나 일정은 지금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없지만, 향후 클라우드 랜더팜 등의 기능을 오토데스크 제품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IT동아: USD와 같은 파이프라인의 중요성도 많이 높아졌다.
이안: 맞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아티스트, 전문가가 많아질수록 파이프라인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회사에 출근하는 경우도 있지만, 각자 자유롭게 작업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파이프라인이 필수다. 누구나 쉽게 이전 작업물을 불러오고, 작업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파이프라인) 구축은 이제 필수다. 대형 스튜디오마다 각자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사용하는 이유다.
IT동아: 오토데스크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안: 오토데스크는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프로그램, 예를 들어 마야, 3D 맥스, 아놀드 등을 보다 원활하게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것을 지원한다. USD처럼 작업 효율성이 높은 새로운 파이프라인도 빠르게 지원하고, 다른 업체의 툴 등도 유동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즉,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빠르게 조치하는 체계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좋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를 인수하고, 해당 업체의 소프트웨어, 툴, 플러그인 등을 효율적으로 통합 지원하는 과정에 대해서 언제나 많이 기대하고 있다. 아티스트, 전문가를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 작업 방식도 만족스럽다. 예전 버전으로 작업한 결과물도 업데이트된 새로운 버전과 잘 연동되도록 지원하는 점도 좋고. 특히, 다음 버전을 내놓을 때 수백개에 이르는 플러그인을 계속 관리하면서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오토데스크 제품을 계속 이용하는 이유다.
김도완 부장(이하 김 부장): 오토데스크가 과거와 많이 달라진 점이다. 자사 제품을 업데이트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같이 고민하는 일이 많아졌다. 대표적인 것이 마야 2017이다. 고객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같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고정된 파이프라인에 매몰되어 있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USD와 같은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용했다.
IT동아: 라이징 선 픽처스처럼 해외 대형 스튜디오가 아니라 국내 스튜디오와 협업도 지속적으로 이뤄지는지.
김 부장: 국내 스튜디오와 협업한 사례는 이미 여럿 있다. 최근에도 스튜디오 몇 군데와 지속적으로 연락해 좋은 의견을 주고 받는다. 오토데스크는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반적으로 퀄리티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의 기술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우리 안으로 들어와 적응하라는 방식은 이제 없다고 자부한다. 아티스트, 전문가들이 요구하는 것을 듣고, 이를 같이 공유해 해결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오토데스크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
아놀드 5는 다양한 기능 업데이트를 제공하며, 새로운 아키텍처 전환을 제공한다. 기존 렌더러와 비교해 빠른 작업속도 보다 빠른 렌더링, 새로운 기능, 향상된 워크플로우 등이 특징. 오토데스크는 아티스트들이 이전과 비교해 보다 높은 퀄리티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 라이징 선 픽처스의 이안 코프 프로듀서 >(출처=IT동아)
아놀드 5는 현재 독립형 렌더러로 구매할 수 있으며, MtoA(Maya to Arnold), MAXtoA(3ds Max to Arnold), C4DtoA(Cinema4D to Arnold), KtoA(Katana to Arnold)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플러그인을 포함하고 있으며, 조만간 HtoA(Houdini to Arnold) 및 SltoA(Softimage to Arnold)도 적용할 예정이다. 개별 라이센스는 솔리드앵글의 웹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체험판의 경우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이에 IT동아는 '토르: 라그나로그', '로건', '왕좌의게임 시즌6', '엑스맨: 아포칼립스', '엑스맨: 데이 오브 퓨처 패스트', '그래비티', '더 울버린', 위대한 개츠비', '프로메테우스', '헝거게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 2부', '왓치맨' 등의 VFX CG 작업을 담당한 호주 기업 '라이징 선 픽처스(RISING SUN PICTURE'의 이안 코프(Ian Cope) VFX 프로듀서와 오토데스크 코리아의 오찬주 상무, 오토데스크 코리아 기술영업그룹의 김도완 부장을 만나 아놀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 왼쪽부터 이안 코프 프로듀서, 오찬주 상무, 김도완 부장 >(출처=IT동아)
오토데스크 아놀드 랜더러를 사용하는 이유
이안 코프(이하 이안): 라이징 선 픽처스에서 VFX와 Bidding를 20년째 담당하고 있다. 디자인, IT 교육 등이 주 업무다. 라이징 선 픽처스는 1995년 설립해 호주 남부 애들레이는(Adelaide)에 위치하고 있으며,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등 장편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TV 시리즈의 VFX, CG 등을 제작하고 있다. 현재 전체 직원은 220명 정도이며, 전문 아티스트는 전세계에 퍼져 있다. 외람된 말이지만, 애들레이드는 VFX 스튜디오를 위한 천혜의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130만 명의, 다소 적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도시지만, 광활한 초원과 온화한 기후를 지금 이 자리에서 보여 줄 수 없는 점이 아쉽다.
IT동아: 아놀드 랜더러를 꾸준하게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안: VFX, CG의 경우 어떤 랜더러를 사용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라이징 선 픽처스는 아놀드를 주요 랜더러로 사용하고 있는데, 아티스트들이 작업한 장면들을 취합한 최종 작업에 올리는 용도로 주로 사용한다. 아놀드의 장점은 과거에 랜더링 작업을 할 수 없던 영역까지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하자면, VFX 효과가 많고, 더 많은 CG 작업한 결과물을 최단 시간에 원하는 퀄리티로 완성할 수 있다.
또한,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업계 표준 소프트웨어와 플러그인을 활용한다. 많은 작업이 필요한 VFX, CG의 경우 여러 파트너와 협업해야 하기 때문에 공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툴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 이안 코프 프로듀서가 '토르: 라그나로크'의 CG 활용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IT동아)
IT동아: 아놀드를 사용하면서 특히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있다면.
이안: VFX, CG 전문 기업은 멋진 영상, 극도로 현실적인 이미지 등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영화 관람객의 수준은 상당히 높다. 조금이라도 어색한 부분이 있으면, 전체 작품에 대한 평으로 이어진다. 그만큼 VFX, CG가 중요하다. 정말 현실이라고 믿을 수 있는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랜더러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결과물과 아티스트들이 창조한 디지털 콘텐츠를 연결하고, 빠르게 처리하는데 아놀드는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그리고, 한가지 더 중요한 것은 다음 세대의 VFX 전문가와 아티스트에게 기술을 전달하는데 용이해야 한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기술이 한번에 바뀐다면, 다음 세대를 교육하는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에 우리는 마야와 아놀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새로운 인력 양성에 도입하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오찬주 상무(이하 오 상무): 현장에서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중 마야는 가장 오래된 제품 중 하나인게 맞다. 지속적으로 기능을 추가하다 보니, 소프트웨어 자체와 마야로 작업한 결과물 등이 무겁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소프트웨어 자체를 많이 가볍게 바꿨다. 예전부터 사용했던 불필요한 코드도 없앴고, 기존에 있던 기능도 개선했다. 버릴 것은 버렸다는 표현이 맞겠다. 마야 2017, 마야 2018은 가장 안정적인 버전이라고 자부한다.
< 이안 코프 프로듀서와 오찬주 상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IT동아)
이안: 아놀드와 마야를 활용할 때, 현장에서는 (마야로 작업한) 대용량 데이터를 어떻게 불러오는지, 어떻게 빨리 처리할 수 있는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 이에 라이징 선 픽처스는 최소한의 리소스를 실시간으로 불러오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또한, 마야 2017부터는 로딩하는 중간에도 작업할 수 있으며, 무거운 데이터의 경우 멀티 코어를 지원해 처리 속도가 빨라졌다. 확실히 이전 버전과 비교해 성능이 좋아졌다.
픽사가 공개한 USD와 같은 작업 방식도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에셋을 적용할 수 있고, 실시간 작업 등으로 효율성도 높아졌다.
IT동아: 개인 작업자나 소형 스튜디오 같은 경우 구매 비용이 부담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안: 라이선스를 필요할 때만 구매할 수 있는 '서브 스크립션'을 활용하면, 오히려 초기 비용을 중일 수 있다. 아놀드, 마야 등이 필요할 때만 이용해 높은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에 이미 라이선스를 영구적으로 구매했을 때와 비교해 개인적이지만,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달리 생각하면, 기술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다.
라이징 선 픽처스의 경우, 내부 개발자가 샷건에 여러 전문가, 아티스트들과 실시간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플러그인도 개발해 사용 중이다. 오토데스크와 개발자 커뮤니티를 통해 지속적으로 의견도 나눈다. 실제 제품을 사용하면서 겪는 문제와 개선했으면 좋을 점들을 공론화해 다음 버전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오 상무: 라이징 선 픽처스와 같은 대형 스튜디오의 경우,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아티스트, 전문가들이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실시간으로 프로젝트를 작업하기 위해서 지역 제한이 없는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마이크로소프트, AWS 등과 논의하고 있다. 정확한 시기나 일정은 지금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없지만, 향후 클라우드 랜더팜 등의 기능을 오토데스크 제품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안 코프 프로듀서가 오토데스크 아놀드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IT동아)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현재 진행형
이안: 맞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아티스트, 전문가가 많아질수록 파이프라인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회사에 출근하는 경우도 있지만, 각자 자유롭게 작업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파이프라인이 필수다. 누구나 쉽게 이전 작업물을 불러오고, 작업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파이프라인) 구축은 이제 필수다. 대형 스튜디오마다 각자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사용하는 이유다.
IT동아: 오토데스크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안: 오토데스크는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프로그램, 예를 들어 마야, 3D 맥스, 아놀드 등을 보다 원활하게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것을 지원한다. USD처럼 작업 효율성이 높은 새로운 파이프라인도 빠르게 지원하고, 다른 업체의 툴 등도 유동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즉,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빠르게 조치하는 체계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좋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를 인수하고, 해당 업체의 소프트웨어, 툴, 플러그인 등을 효율적으로 통합 지원하는 과정에 대해서 언제나 많이 기대하고 있다. 아티스트, 전문가를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 작업 방식도 만족스럽다. 예전 버전으로 작업한 결과물도 업데이트된 새로운 버전과 잘 연동되도록 지원하는 점도 좋고. 특히, 다음 버전을 내놓을 때 수백개에 이르는 플러그인을 계속 관리하면서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오토데스크 제품을 계속 이용하는 이유다.
< 인터뷰 도중에도 많은 의견을 나눴던 세 사람 >(출처=IT동아)
김도완 부장(이하 김 부장): 오토데스크가 과거와 많이 달라진 점이다. 자사 제품을 업데이트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같이 고민하는 일이 많아졌다. 대표적인 것이 마야 2017이다. 고객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같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고정된 파이프라인에 매몰되어 있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USD와 같은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용했다.
IT동아: 라이징 선 픽처스처럼 해외 대형 스튜디오가 아니라 국내 스튜디오와 협업도 지속적으로 이뤄지는지.
김 부장: 국내 스튜디오와 협업한 사례는 이미 여럿 있다. 최근에도 스튜디오 몇 군데와 지속적으로 연락해 좋은 의견을 주고 받는다. 오토데스크는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반적으로 퀄리티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의 기술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우리 안으로 들어와 적응하라는 방식은 이제 없다고 자부한다. 아티스트, 전문가들이 요구하는 것을 듣고, 이를 같이 공유해 해결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오토데스크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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