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1.0 센서? H13 헤파필터? 공기청정기 선택 기준은?
동아닷컴
입력 2018-06-26 10:04 수정 2018-06-26 10:09
최근 국내에서 미세먼지에 관한 걱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침마다 외출 전 각종 날씨 앱을 통해 오늘 하루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마스크를 챙기기도 한다. 실제로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 4월에는 미세먼지 상태를 전문적으로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설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기도 했다. 마스크를 선택할 때도 일반 마스크 대신, 식약처 인증 등급(KF80, KF94 등)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사람도 늘었다.
공기청정기 역시 흔한 가전제품이 됐다. 미세먼지 걱정 때문에 창문을 열어 환기하기 어려운 날은 공기청정기로 실내 공기를 맑게 할 수 있으며, 실내외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도 걸러낼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1회용 마스크를 살 때도 인증 등급을 확인한다. 그렇다면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는 어떤 등급을 확인해야 할까?
가격이 제법 비싼 공기청정기 중에는 미세먼지 센서를 갖춘 것이 많다. 작동 중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현재 공기 상태를 사용자에게 알려주거나 공기청정기 작동 속도를 자동으로 바꾼다. 공기청정기 제품 설명에서 한 번쯤 봤을 'PM 1.0' 혹은 'PM 2.5' 센서가 바로 미세먼지 센서다. 일반적으로 입자 크기가 10 마이크로미터(PM 10)인 먼지를 부유먼지, 2.5 마이크로미터(PM 2.5)인 먼지를 미세먼지라고 부르며, 1 마이크로미터(PM 1.0) 크기의 먼지를 초미세먼지라고 부른다(머리카락 굵기가 약 50~100마이크로미터다). PM 1.0 센서라는 말은 1마이크로미터 수준의 미세먼지까지 파악해 작동한다는 의미다.
물론 미세먼지 농도를 파악해 작동한다 하더라도, 결국 먼지를 걸러내는 것은 필터다. 즉 미세먼지 센서의 유무보다는 사용하는 필터의 여과 성능을 더 중요하게 봐야한다. 일반적으로 공기청정기 필터는 3중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다. 가장 바깥쪽 필터를 흔히 프리(pre)필터라고 부르며, 부유먼지를 거른다. 대부분 물로 씻을 수 있는 소재로 제작하며 반 영구적으로 쓸 수 있으니,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세척하는 것이 좋다.
프리필터 다음에는 탈취 필터를 탑재하는 경우가 많다. 활성탄 등 냄새를 흡착하는 소재를 이용해 제작한 필터다. 최근에는 단순히 냄새를 흡수하는 기능 외에도 항균작용이나 유해가스를 흡착하는 등 다양한 부가적인 기능도 많아졌다.
미세먼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필터는 마치 종이를 접어서 넣어놓은 듯한 모습의 헤파(HEPA)필터다. 헤파필터란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는 필터로, 등급에 따라 걸러낼 수 있는 비율이 조금씩 다르다. 일반적으로 E11 등급이면 0.5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를 95%까지 걸러낼 수 있으며, H13 등급이면 3.0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를 99.75%까지 여과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고급 공기청정기일 수록 등급이 높은 헤파필터를 사용하지만, 반대로 저렴한 제품이더라도 좋은 필터를 사용하면 높은 가성비를 얻을 수 있다. 탈취필터와 헤파필터의 경우 6개월에서 1년을 주기로 교체하면 되며, 물로 세척해서는 안된다.
필터 성능과는 별도로 공기청정기의 전체적인 흡입 능력을 확인할 필요도 있다. 공기청정기의 대부분은 최대 몇 제곱미터의 공간에 적합한지 표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고 부피가 큰 제품일 수록 더 넓은 면적을 관리할 수 있으며, 각 제조사의 수준에 따라 같은 면적용 제품이라도 소음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공간의 실제 면적보다 더 넓은 면적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공간 구석까지 제대로 관리 가능하다. 보통 공기청정기는 방 한쪽 구석에 두고 사용하기 때문에 흡입용 팬의 바람이 반대쪽 끝까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고성능 공기 청정기 하나를 거실에 두는 것보다는 적당한 수준의 제품을 두고, 방에는 저렴한 가격의 미니 공기청정기를 두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
공기청정기의 기능은 단순히 먼지를 거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균이나 알레르기요인까지 걸러내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또한, 에어컨이나 가습기 등 기존의 가전 기기 역시 헤파필터 등 공기청정과 관련한 기능이 추가되는 등 선택지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공기청정기는 효과가 눈에 잘 띄지 않는 가전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생활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만큼 제품 선택 시 고민해야 할 부분도 많아졌다. 단순히 비싼 제품을 고르는 것보다는, 필터의 성능이나 사용 면적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자신의 환경이나 목적에 어울리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겠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으로 실내 공기질 측정기 같은 제품까지 등장하고 있다(출처=IT동아)
공기청정기 역시 흔한 가전제품이 됐다. 미세먼지 걱정 때문에 창문을 열어 환기하기 어려운 날은 공기청정기로 실내 공기를 맑게 할 수 있으며, 실내외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도 걸러낼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1회용 마스크를 살 때도 인증 등급을 확인한다. 그렇다면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는 어떤 등급을 확인해야 할까?
가격이 제법 비싼 공기청정기 중에는 미세먼지 센서를 갖춘 것이 많다. 작동 중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현재 공기 상태를 사용자에게 알려주거나 공기청정기 작동 속도를 자동으로 바꾼다. 공기청정기 제품 설명에서 한 번쯤 봤을 'PM 1.0' 혹은 'PM 2.5' 센서가 바로 미세먼지 센서다. 일반적으로 입자 크기가 10 마이크로미터(PM 10)인 먼지를 부유먼지, 2.5 마이크로미터(PM 2.5)인 먼지를 미세먼지라고 부르며, 1 마이크로미터(PM 1.0) 크기의 먼지를 초미세먼지라고 부른다(머리카락 굵기가 약 50~100마이크로미터다). PM 1.0 센서라는 말은 1마이크로미터 수준의 미세먼지까지 파악해 작동한다는 의미다.
PM 1.0 센서를 탑재한 공기청정기(출처=IT동아)
물론 미세먼지 농도를 파악해 작동한다 하더라도, 결국 먼지를 걸러내는 것은 필터다. 즉 미세먼지 센서의 유무보다는 사용하는 필터의 여과 성능을 더 중요하게 봐야한다. 일반적으로 공기청정기 필터는 3중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다. 가장 바깥쪽 필터를 흔히 프리(pre)필터라고 부르며, 부유먼지를 거른다. 대부분 물로 씻을 수 있는 소재로 제작하며 반 영구적으로 쓸 수 있으니,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세척하는 것이 좋다.
프리필터 다음에는 탈취 필터를 탑재하는 경우가 많다. 활성탄 등 냄새를 흡착하는 소재를 이용해 제작한 필터다. 최근에는 단순히 냄새를 흡수하는 기능 외에도 항균작용이나 유해가스를 흡착하는 등 다양한 부가적인 기능도 많아졌다.
공기청정기는 필터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출처=IT동아)
미세먼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필터는 마치 종이를 접어서 넣어놓은 듯한 모습의 헤파(HEPA)필터다. 헤파필터란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는 필터로, 등급에 따라 걸러낼 수 있는 비율이 조금씩 다르다. 일반적으로 E11 등급이면 0.5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를 95%까지 걸러낼 수 있으며, H13 등급이면 3.0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를 99.75%까지 여과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고급 공기청정기일 수록 등급이 높은 헤파필터를 사용하지만, 반대로 저렴한 제품이더라도 좋은 필터를 사용하면 높은 가성비를 얻을 수 있다. 탈취필터와 헤파필터의 경우 6개월에서 1년을 주기로 교체하면 되며, 물로 세척해서는 안된다.
미세먼지를 거르는 헤파필터는 성능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출처=IT동아)
필터 성능과는 별도로 공기청정기의 전체적인 흡입 능력을 확인할 필요도 있다. 공기청정기의 대부분은 최대 몇 제곱미터의 공간에 적합한지 표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고 부피가 큰 제품일 수록 더 넓은 면적을 관리할 수 있으며, 각 제조사의 수준에 따라 같은 면적용 제품이라도 소음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공간의 실제 면적보다 더 넓은 면적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공간 구석까지 제대로 관리 가능하다. 보통 공기청정기는 방 한쪽 구석에 두고 사용하기 때문에 흡입용 팬의 바람이 반대쪽 끝까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고성능 공기 청정기 하나를 거실에 두는 것보다는 적당한 수준의 제품을 두고, 방에는 저렴한 가격의 미니 공기청정기를 두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
작은 방을 위한 미니 공기청정기도 있다(출처=IT동아)
공기청정기의 기능은 단순히 먼지를 거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균이나 알레르기요인까지 걸러내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또한, 에어컨이나 가습기 등 기존의 가전 기기 역시 헤파필터 등 공기청정과 관련한 기능이 추가되는 등 선택지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공기청정기는 효과가 눈에 잘 띄지 않는 가전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생활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만큼 제품 선택 시 고민해야 할 부분도 많아졌다. 단순히 비싼 제품을 고르는 것보다는, 필터의 성능이나 사용 면적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자신의 환경이나 목적에 어울리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겠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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