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M.2 SSD가 일반 SSD보다 속도가 빠른가요?

동아닷컴

입력 2018-06-20 16:55 수정 2018-06-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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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는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 비해 데이터를 읽거나 쓰는 속도가 훨씬 빨라서 컴퓨터 시스템 전반의 체감성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예전에 흔히 쓰던 2.5 인치 크기의 SATA 인터페이스 기반 SSD 외에 이보다 작은 크기의 M.2 규격 SSD도 출시되어 팔리고 있습니다. 크기 외에 성능의 차이도 있을까요? 이에 관해 lovxxx님이 보내주신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M.2 SSD를 메인보드 M.2 슬롯에 장착하는 모습(출처=IT동아)

안녕하세요. 늘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노트북 SSD 업그레이드 관련해서 좀 궁금한 게 있습니다.

제가 지금 쓰는 노트북은 삼성 아티브북3 NT380인데요. 하드만 달린 모델을 사서 좀 느립니다. 그래서 SSD를 달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제가 언뜻 듣기로 일반 SSD보다 M.2 SSD가 더 빠르다고 하네요.

다행히 제 노트북에 M.2 슬롯은 있는 것 같은데 어떤 모델을 사면 좋을까요? 지금 생각하는 건 삼성이나 샌디스크 것 중에 하나 사려합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다는게 좋을지, 아니면 AS 센터에 부탁하는게 좋을지도 잘 모르겠네요. 속 시원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M.2 SSD는 일반 SSD보다 빠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안녕하세요. IT동아 입니다.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시는 일반 SSD라고 한다면 2.5 인치 규격의 본체에 SATA 커넥터를 갖춘 제품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네요. 시중에서 ‘일반 SSD’라고 한다면 대개 이런 제품을 뜻합니다. 범용성이 높아서 노트북 외에 데스크탑에서도 널리 쓰이죠. 일단 편의상 일반 SSD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M.2(엠닷투) SSD의 경우, 제품의 크기가 손가락 하나 정도 크기입니다. M.2 SSD는 길이가 42mm인 제품부터 60mm, 80mm인 제품도 있는데, 시중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건 길이 80mm의 제품입니다. 아무튼 제품 크기가 작아서 주로 슬림형 노트북에 쓰였는데, 최근에는 데스크탑용 메인보드 중에도 M.2 슬롯을 갖춘 제품이 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반 SSD와 M.2 SSD 중에 뭐가 더 성능이 더 좋은지가 문제인데, 결론은 “M.2 SSD가 일반 SSD보다 성능이 더 좋을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입니다. 그 이유는 비슷하게 생긴 M.2 SSD라도 내부에 적용된 기술에 따라 성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M.2(SATA) SSD와 M.2(NVMe) SSD의 차이점 ?

2018년 현재 팔리는 M.2 SSD 중에 저렴한 제품은 SATA 기술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물리적인 규격은 M.2 인터페이스지만, 내부 규격은 SATA 인터페이스라는 의미죠. 이런 M.2(SATA) SSD의 성능은 일반 SATA SSD(2.5 인치)와 같습니다. SATA(정확히는 SATA 3.0) 인터페이스의 대역폭(데이터가 지나가는 통로) 한계 때문에 최대 데이터 전송 속도가 600MB/s를 넘지 못한다는 점 역시 동일 하고요.

일반 SSD와 M.2(SATA) SSD, M.2(NVMe) SSD의 외형 비교(출처=IT동아)

그런데 M.2 SSD 중에는 내부적으로 훨씬 고성능인 PCIe(정확히는 PCIe 3.0 x4) 규격 인터페이스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제품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제품은 대부분 성능 최적화 기술인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를 지원하지요. 이런 M.2(NVMe) SSD는 1,000MB/s를 넘어 2,000~3,000MB/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내는 제품도 있습니다. 다만, 당연히 M.2(SATA) SSA에 비해 가격이 한층 비쌉니다. 위 두 가지 외에 NVMe 미지원의 PCIe 기반 M.2 SSD도 있습니다만, 이는 제품 수가 매우 적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좋을 듯 하네요.

정리해서 말하자면, 시중에 팔리는 M.2 SSD 크게 M.2(SATA) SSD와 M.2(NVMe) SSD로 나뉘며(일부 예외 있지만 무시해도 좋을 정도), M.2(SATA) SSD는 일반 SSD(2.5 인치 SATA)와 동일한 성능을, M.2(NVMe) SSD는 확실히 더 나은 성능을 낸다는 것입니다. 다만, M.2(NVMe) SSD는 동일한 용량의 일반 SSD나 M.2(SATA) SSD 보다 2배 정도 비싸다는 점을 알아 두십시오.

내 PC의 M.2 슬롯에 M.2(NVMe) SSD가 호환되는지 먼저 확인해야

참고로 요즘 판매되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용 메인보드에 탑재된 M.2 슬롯은 대부분 M.2(SATA) SSD와 M.2(NVMe) SSD가 모두 호환됩니다만, 일부 구형 제품, 혹은 보급형 제품 중에는 M.2(SATA) SSD만 지원하고 M.2(NVMe) SSD가 호환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SSD 구매 전에 호환 여부를 PC 제조사, 혹은 메인보드 제조사에 문의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M.2(SATA) SSD와 M.2(NVMe) SSD는 커넥터의 모양도 약간 다릅니다.

M.2(SATA) SSD와 M.2(NVMe) SSD는 커넥터의 홈 위치가 약간 다르다(출처=IT동아)

질문자님이 보유하신 삼성전자 아티브북3 NT380 시리즈의 경우, 이미 HDD가 탑재된 상태라면 이는 그대로 두고 M.2 규격의 SSD를 추가해 SSD는 운영체제 및 응용프로그램 구동용, HDD는 파일 보관용으로 쓰시는 것을 권합니다. 다만, 이 노트북의 M.2 슬롯이 M.2(NVMe) SSD를 지원하는 지의 여부는 불확실하니 노트북 제조사인 삼성전자에 연락하시어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만약 NVMe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M.2(SATA) SSD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숙련된 사용자라면 SSD 탑재 작업을 직접 할 수 있겠습니다만, 예전에 이런 경험이 없다면 약간의 추가 비용(몇 만원 정도)이 들더라도 PC 제조사의 A/S 센터나 기타 PC 수리 전문점에 의뢰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SSD를 교체하면 운영체제도 다시 설치해야 하는데 이게 상당히 수고스럽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이러한 점 참고하시어 만족스런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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