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찍고 함께 나누는 즐거움, LG 포켓포토 스냅
동아닷컴
입력 2018-06-20 14:31 수정 2018-06-20 14:39
디지털 시대,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를 활용해 사진을 찍는다.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로 필름 카메라와 관련 액세서리에 대한 수요도 존재하지만 디지털에 비할 바 아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인구가 압도적이다. 아무래도 늘 손에 쥐고 다니는데다 사진도 잘 나오고, 인터넷까지 되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바로 등록도 가능한 편의성 때문이다.
이렇게 촬영하는 사진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나 클라우드(구글포토, 아이클라우드) 등 여러 저장소를 활용해 보관하거나 컴퓨터 등에 직접 보관하기도 한다. 모두 0과 1로 구성된 파일들이다. 쉽게 볼 수 있어 좋지만 언제 불미스러운 일로 사라질지 모르는 것들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이 영원할거라 생각하면 안 된다.
디지털도 좋지만 한 장의 인화된 사진이 주는 매력도 상당하다.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여럿 촬영해 인화하고 소지해 두면 소중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아날로그가 주는 오묘한 감정이랄까? 그래서 디지털 카메라 외 즉석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고 이를 바로 확인해 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실제로 다양한 제품이 등장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즉석 카메라의 장점은 그 자리에서 바로 촬영해 사진을 인화한다는 것. 명함 정도 크기로 휴대가 가능해 지갑이나 카드 지갑 등에 꽂아 놓고 다닐 수 있다. 그런데 흔한 즉석 카메라는 몇 가지 사용상 아쉬움을 갖고 있다. 사진에 염료가 있다 보니까 잘못 다루면 제대로 된 사진이 나오지 않고, 이물질이 묻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갈 때가 있다. 화질도 선명하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LG 포켓포토 스냅은 이 아쉬움들을 해결한 즉석 카메라다. 염료승화 방식 인화지를 통해 출력에 따른 부담이 적고, 인화물 자체도 내구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자체 카메라가 달려 있어 촬영한 사진을 바로 인화하거나 스마트폰과 무선 연결해 담겨 있는 사진을 인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심지어 여럿에게 사진을 전달하기 위해 셔터를 여럿 누를 필요가 없다.
LG 포켓포토 스냅의 외모는 귀엽다는 느낌을 충분히 준다. 현재 이 제품의 색상은 핑크인데, 민트 색상도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색상 자체는 약간 밝아서 깔끔한 인상을 심어준다. 기기 주변은 둥글게 깎았기 때문에 친근하게 다가온다.
덩치는 조금 큰 편이다. 폭 149mm, 높이 105mm, 두께 25.8mm 가량. 무게는 350g 가량. 조금 크지만 휴대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주 작은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면 휴대에 무리는 없다. 무게는 배터리가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몇몇 제품은 AA 또는 AAA형 배터리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에서는 1,000mAh 용량의 충전식 배터리를 탑재했다.
전반적으로 기존 포켓포토에 비하면 덩치는 커졌지만 오해하지 말자. 단순히 스마트폰과 무선 연동해 사진 인화만 가능했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카메라까지 달려 있다. 이 부분 때문에 덩치가 커진 것이지 아무 이유 없이 몸집을 불린 것은 아니다. 요즘에는 이렇게 디지털 카메라 기능에 인화 요소를 더한 제품들이 다수 등장하는 추세다.
일반 디카 같은 파지감은 아니다. 아무래도 기기가 전반적으로 직선과 평면을 중심으로 디자인, 설계되어 있기에 카메라 같은 형태로 손에 쥐어 쓰기에는 무리다. 게다가 왼손으로 포켓포토의 측면을 쥐면 인화지 출구를 막는 구조여서 이쪽이 좀 애매하긴 하다. 자연스레 왼손은 기기 하단을 고정하게 되는데 전반적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자세를 흐트러지게 하는 부분 중 하나다.
오른손은 그래도 비교적 나은 편.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손에 쥘 수 있는데 높이가 좀 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손이 작은 성인 여성이라면 조금 버겁게 느껴질 것 같다. 차라리 다른 즉석 카메라처럼 그립을 어느 정도 만들어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조작은 상단에 있는 버튼들로 이뤄진다. 하나씩 보면 가장 큰 버튼이 셔터, 그 옆으로 전원과 재인화 버튼이 자리하고 있다.
즉석 카메라이기 때문에 인화지를 기기에 장착해야 된다. 일반적인 즉석 카메라는 용지가 전용 패키지로 밀봉되어 있는 카트리지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LG 포켓포토 스냅은 조금 다른 카트리지 형태를 취하고 있다. 밀봉형태의 패키지가 아니라 노출된 형태에 가까운 방식이다. 상단에는 인화지가 있고 전면에 파란색 비닐(?)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이 카메라의 즉석 인화 방식이 염료승화식이기 때문이다. 흔히 인화는 잉크젯, 레이저, 은염, 염료승화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각각 장단점이 존재하는데, 염료승화 방식은 청록색(Cyan), 자홍색(Magenta), 노란색(Yellow) 리본(비닐처럼 된 것)을 순차적으로 가열해 승화시키고 이를 인화지 위에 고착시켜 인화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보존을 위해 코팅용 리본을 위해 씌워 광택을 낸다.
염료승화 방식은 고품질 사진을 빠르게 인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한 전용 용지를 사용해야 되며 리본까지 구성해야 되므로 전반적인 비용 상승이 발생한다. 리본의 면적으로 인해 엄청나게 큰 인화가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카트리지는 쉽게 장착 가능하다. 파란색 리본을 앞에 두고 기기 안에 넣어 고정하면 끝이다. 고정이 됐다 싶으면 포켓포토의 덮개를 닫자. 완전히 닫히면 이후에는 사진을 찍으며 즐기면 된다. 대신 주의해야 할 것이 카트리지를 고정하면 이후에는 따로 덮개를 열지 않는 것이 좋다. 덮개를 여는 과정에서 리본이 손상되어 촬영이 안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한 작동 이후 덮개를 열어 안 쪽을 만져보면 안 된다. 염료승화 방식은 앞서 언급했듯, 리본을 가열해 고착시키는 구조여서 열이 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부상의 우려가 있으므로 가급적 카트리지를 고정한 이후에는 기기의 덮개를 열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LG 포켓포토 스냅이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사용해 봤다. 기본적으로 다른 즉석 카메라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그냥 피사체를 보고 셔터만 누르면 된다. 아니면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해 촬영해 두었던 사진을 인화하거나. 어떤 방법을 쓰건 상관 없다. 사진만 잘 나온다면.
자체 화질은 즉석 카메라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뛰어난 수준이다. 제대로 된 사진을 촬영하는데 목적을 둔다면 DSLR 카메라에 고성능 포토프린터로 사진을 인화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반면, 바로 찍어서 친구나 가족 등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거나 보관하는 목적에 초점을 둔다면 이 정도가 가장 최적화된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진이 나오는 과정에서 인화지가 기기를 약 5회 가량 오간다. 이 때 사진을 건드리면 제대로 된 결과물을 얻을 수 없을 뿐 아니라, 기기에도 무리를 주게 되므로 절대 손 대지 말자. 마치 다른 즉석 사진처럼 결과물이 나오고 나서 인화지 밑에 있는 염료 주머니를 만지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다.
촬영하고 최종적으로 사진을 얻는데 약 10초 가량 소요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그러나 그 정도만 기다려주면 만족스러운 사진이 내 손에 들어온다.
게다가 인화된 사진은 스티커처럼 붙일 수도 있다. 사진을 보면 흰 여백이 큰 부분이 있다. 자세히 보면 절제선이 있는데 이를 뜯어 아래로 당기면 스티커처럼 떨어진다. 이걸 벽이나 창문, 아니면 사진집 등에 붙여도 된다. 접착력은 제법 좋은 편이다. 한 번 붙였던 사진을 떼어 다른 곳에 붙여도 될 정도다. 대신 횟수가 많아지면 한계가 있으니 참고하자. 접착력이 없더라도 재질 자체가 탄탄해서 그냥 사진으로 활용해도 될 정도.
염료승화 방식은 최종적으로 위에 코팅 재질을 씌우게 되므로 내구성이 타 즉석 사진에 비해 높다. LG 측 자료에 따르면 물에 닿은 후 약 5일 가량이 지나도 변색이 없으며, 앨범에 잘 보관해 두면 최소 5년 이상 변색 없이 보관 가능하다.
이 외에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촬영한 사진을 인화하는 것도 가능한데, 조작은 매우 간단하다. 먼저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앱을 설치해야 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포켓포토라고 입력해 검색하면 LG 포켓포토 앱이 나타난다.
설치 후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은 활성화 해두자. 물론 포켓포토 기기의 전원도 켜자. 그 다음 포켓포토 앱을 실행하면 기기를 찾을지 여부를 확인한다. 그 과정에서 기기를 자연스레 등록하게 된다. 터치 몇 번이면 바로 마무리 되므로 누구나 연결 가능하다.
단, 블루투스 연결 시 고유 암호인 핀(PIN) 번호를 묻는 창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면 된다(핀 번호를 묻지 않도록 업데이트되길 기대한다). 아울러, 포켓포토의 블루투스 장치 이름이 'PCXXX'와 같이 영문+숫자 배열로 나타나니, 이를 선택해 연결하면 된다.
LG 포켓포토. 본격적인 사진 활동이라기 보다 취미로 친구들과 간단히 사진을 찍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보조 도구로써의 역할이 크다. 가족이나 지인들과 여행을 갔을 때 그냥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인터넷에 덩그러니 올려두는 것보다 진짜 인화된 사진으로 기록하고 이를 소중히 간직하는 것이 더 잔잔한 추억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카메라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촬영하고 바로 고급스러운 인화물을 볼 수 있으며, 심지어 반복 인화도 지원하기 때문에 단체 사진을 여럿 촬영할 필요가 없다. 앱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찍고 간단한 후보정을 더해 더 멋진 사진으로 완성할 수도 있다. 사진을 많이 찍는다면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어도 좋은 휴대용 즉석 카메라이자 포토 프린터라 하겠다.
장점이 많아 보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5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담았지만 결과물을 보면 특정 암부에서 노이즈가 부각된다. 즉석 카메라이기에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요소지만 특정 소비자 눈에는 거슬릴 수 있으니 참고하자. 또한 카트리지의 품질이 일정치 않은 경우가 있었다. 리뷰에 사용된 샘플 카트리지는 각각 편차를 좀 보였는데, LG전자에 따르면 실제 판매 제품의 카트리지는 품질 편차를 최종 개선한 것이다.
이 제품의 가격은 24만 9,000원. 카트리지는 36매(12매 x 3) 한 팩에 2만 5,000원이다. 장당 약 700원 가량. 타 즉석 카메라는 적게는 1,000원대 전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합리적이다. 기기도 마찬가지다. 카메라로 쓰거나 아니면 간단한 포토프린터 정도로 활용 가능하니 가격대를 감안하면 수긍이 되는 수준. 친구, 지인들과 여행을 자주 다니거나 잘 어울리는 소비자라면 구미가 당길 아이템 중 하나가 될 듯 하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촬영하는 사진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나 클라우드(구글포토, 아이클라우드) 등 여러 저장소를 활용해 보관하거나 컴퓨터 등에 직접 보관하기도 한다. 모두 0과 1로 구성된 파일들이다. 쉽게 볼 수 있어 좋지만 언제 불미스러운 일로 사라질지 모르는 것들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이 영원할거라 생각하면 안 된다.
디지털도 좋지만 한 장의 인화된 사진이 주는 매력도 상당하다.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여럿 촬영해 인화하고 소지해 두면 소중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아날로그가 주는 오묘한 감정이랄까? 그래서 디지털 카메라 외 즉석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고 이를 바로 확인해 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실제로 다양한 제품이 등장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즉석 카메라의 장점은 그 자리에서 바로 촬영해 사진을 인화한다는 것. 명함 정도 크기로 휴대가 가능해 지갑이나 카드 지갑 등에 꽂아 놓고 다닐 수 있다. 그런데 흔한 즉석 카메라는 몇 가지 사용상 아쉬움을 갖고 있다. 사진에 염료가 있다 보니까 잘못 다루면 제대로 된 사진이 나오지 않고, 이물질이 묻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갈 때가 있다. 화질도 선명하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LG 포켓포토 스냅은 이 아쉬움들을 해결한 즉석 카메라다. 염료승화 방식 인화지를 통해 출력에 따른 부담이 적고, 인화물 자체도 내구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자체 카메라가 달려 있어 촬영한 사진을 바로 인화하거나 스마트폰과 무선 연결해 담겨 있는 사진을 인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심지어 여럿에게 사진을 전달하기 위해 셔터를 여럿 누를 필요가 없다.
둥글둥글한 디자인, 카메라라기 보다 패션소품
LG 포켓포토 스냅.(출처=IT동아)
덩치는 조금 큰 편이다. 폭 149mm, 높이 105mm, 두께 25.8mm 가량. 무게는 350g 가량. 조금 크지만 휴대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주 작은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면 휴대에 무리는 없다. 무게는 배터리가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몇몇 제품은 AA 또는 AAA형 배터리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에서는 1,000mAh 용량의 충전식 배터리를 탑재했다.
전반적으로 기존 포켓포토에 비하면 덩치는 커졌지만 오해하지 말자. 단순히 스마트폰과 무선 연동해 사진 인화만 가능했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카메라까지 달려 있다. 이 부분 때문에 덩치가 커진 것이지 아무 이유 없이 몸집을 불린 것은 아니다. 요즘에는 이렇게 디지털 카메라 기능에 인화 요소를 더한 제품들이 다수 등장하는 추세다.
기기 좌측으로 인화 필름이 나오므로 카메라를 쥘 때 주의하자.(출처=IT동아)
일반 디카 같은 파지감은 아니다. 아무래도 기기가 전반적으로 직선과 평면을 중심으로 디자인, 설계되어 있기에 카메라 같은 형태로 손에 쥐어 쓰기에는 무리다. 게다가 왼손으로 포켓포토의 측면을 쥐면 인화지 출구를 막는 구조여서 이쪽이 좀 애매하긴 하다. 자연스레 왼손은 기기 하단을 고정하게 되는데 전반적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자세를 흐트러지게 하는 부분 중 하나다.
오른손은 그래도 비교적 나은 편.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손에 쥘 수 있는데 높이가 좀 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손이 작은 성인 여성이라면 조금 버겁게 느껴질 것 같다. 차라리 다른 즉석 카메라처럼 그립을 어느 정도 만들어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LG 포켓포토 스냅의 조작은 단순하다.(출처=IT동아)
대부분의 조작은 상단에 있는 버튼들로 이뤄진다. 하나씩 보면 가장 큰 버튼이 셔터, 그 옆으로 전원과 재인화 버튼이 자리하고 있다.
LG 포켓포토 스냅용 인화 카트리지. 염료승화방식으로 사진 품질이나 내구성 등이 뛰어나다.(출처=IT동아)
즉석 카메라이기 때문에 인화지를 기기에 장착해야 된다. 일반적인 즉석 카메라는 용지가 전용 패키지로 밀봉되어 있는 카트리지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LG 포켓포토 스냅은 조금 다른 카트리지 형태를 취하고 있다. 밀봉형태의 패키지가 아니라 노출된 형태에 가까운 방식이다. 상단에는 인화지가 있고 전면에 파란색 비닐(?)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이 카메라의 즉석 인화 방식이 염료승화식이기 때문이다. 흔히 인화는 잉크젯, 레이저, 은염, 염료승화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각각 장단점이 존재하는데, 염료승화 방식은 청록색(Cyan), 자홍색(Magenta), 노란색(Yellow) 리본(비닐처럼 된 것)을 순차적으로 가열해 승화시키고 이를 인화지 위에 고착시켜 인화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보존을 위해 코팅용 리본을 위해 씌워 광택을 낸다.
염료승화 방식은 고품질 사진을 빠르게 인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한 전용 용지를 사용해야 되며 리본까지 구성해야 되므로 전반적인 비용 상승이 발생한다. 리본의 면적으로 인해 엄청나게 큰 인화가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전용 카트리지를 틀에 맞춰 끼우면 된다.(출처=IT동아)
카트리지는 쉽게 장착 가능하다. 파란색 리본을 앞에 두고 기기 안에 넣어 고정하면 끝이다. 고정이 됐다 싶으면 포켓포토의 덮개를 닫자. 완전히 닫히면 이후에는 사진을 찍으며 즐기면 된다. 대신 주의해야 할 것이 카트리지를 고정하면 이후에는 따로 덮개를 열지 않는 것이 좋다. 덮개를 여는 과정에서 리본이 손상되어 촬영이 안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한 작동 이후 덮개를 열어 안 쪽을 만져보면 안 된다. 염료승화 방식은 앞서 언급했듯, 리본을 가열해 고착시키는 구조여서 열이 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부상의 우려가 있으므로 가급적 카트리지를 고정한 이후에는 기기의 덮개를 열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찍으면 사진이 바로 쑤욱~
LG 포켓포토 스냅.(출처=IT동아)
자체 화질은 즉석 카메라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뛰어난 수준이다. 제대로 된 사진을 촬영하는데 목적을 둔다면 DSLR 카메라에 고성능 포토프린터로 사진을 인화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반면, 바로 찍어서 친구나 가족 등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거나 보관하는 목적에 초점을 둔다면 이 정도가 가장 최적화된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진이 나오는 과정에서 인화지가 기기를 약 5회 가량 오간다. 이 때 사진을 건드리면 제대로 된 결과물을 얻을 수 없을 뿐 아니라, 기기에도 무리를 주게 되므로 절대 손 대지 말자. 마치 다른 즉석 사진처럼 결과물이 나오고 나서 인화지 밑에 있는 염료 주머니를 만지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다.
촬영하고 최종적으로 사진을 얻는데 약 10초 가량 소요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그러나 그 정도만 기다려주면 만족스러운 사진이 내 손에 들어온다.
게다가 인화된 사진은 스티커처럼 붙일 수도 있다. 사진을 보면 흰 여백이 큰 부분이 있다. 자세히 보면 절제선이 있는데 이를 뜯어 아래로 당기면 스티커처럼 떨어진다. 이걸 벽이나 창문, 아니면 사진집 등에 붙여도 된다. 접착력은 제법 좋은 편이다. 한 번 붙였던 사진을 떼어 다른 곳에 붙여도 될 정도다. 대신 횟수가 많아지면 한계가 있으니 참고하자. 접착력이 없더라도 재질 자체가 탄탄해서 그냥 사진으로 활용해도 될 정도.
염료승화 방식은 최종적으로 위에 코팅 재질을 씌우게 되므로 내구성이 타 즉석 사진에 비해 높다. LG 측 자료에 따르면 물에 닿은 후 약 5일 가량이 지나도 변색이 없으며, 앨범에 잘 보관해 두면 최소 5년 이상 변색 없이 보관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포켓포토)을 설치하고 카메라의 프린트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블루투스 연동이 가능해진다.(출처=IT동아)
이 외에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촬영한 사진을 인화하는 것도 가능한데, 조작은 매우 간단하다. 먼저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앱을 설치해야 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포켓포토라고 입력해 검색하면 LG 포켓포토 앱이 나타난다.
설치 후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은 활성화 해두자. 물론 포켓포토 기기의 전원도 켜자. 그 다음 포켓포토 앱을 실행하면 기기를 찾을지 여부를 확인한다. 그 과정에서 기기를 자연스레 등록하게 된다. 터치 몇 번이면 바로 마무리 되므로 누구나 연결 가능하다.
단, 블루투스 연결 시 고유 암호인 핀(PIN) 번호를 묻는 창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면 된다(핀 번호를 묻지 않도록 업데이트되길 기대한다). 아울러, 포켓포토의 블루투스 장치 이름이 'PCXXX'와 같이 영문+숫자 배열로 나타나니, 이를 선택해 연결하면 된다.
간단히 친구들과 추억을 공유하는 방법
카메라 그립 같은 굴곡이 없어 손에 쥐고 쓰는데 약간 불편함이 있다.(출처=IT동아)
무엇보다 이 제품은 카메라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촬영하고 바로 고급스러운 인화물을 볼 수 있으며, 심지어 반복 인화도 지원하기 때문에 단체 사진을 여럿 촬영할 필요가 없다. 앱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찍고 간단한 후보정을 더해 더 멋진 사진으로 완성할 수도 있다. 사진을 많이 찍는다면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어도 좋은 휴대용 즉석 카메라이자 포토 프린터라 하겠다.
장점이 많아 보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5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담았지만 결과물을 보면 특정 암부에서 노이즈가 부각된다. 즉석 카메라이기에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요소지만 특정 소비자 눈에는 거슬릴 수 있으니 참고하자. 또한 카트리지의 품질이 일정치 않은 경우가 있었다. 리뷰에 사용된 샘플 카트리지는 각각 편차를 좀 보였는데, LG전자에 따르면 실제 판매 제품의 카트리지는 품질 편차를 최종 개선한 것이다.
이 제품의 가격은 24만 9,000원. 카트리지는 36매(12매 x 3) 한 팩에 2만 5,000원이다. 장당 약 700원 가량. 타 즉석 카메라는 적게는 1,000원대 전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합리적이다. 기기도 마찬가지다. 카메라로 쓰거나 아니면 간단한 포토프린터 정도로 활용 가능하니 가격대를 감안하면 수긍이 되는 수준. 친구, 지인들과 여행을 자주 다니거나 잘 어울리는 소비자라면 구미가 당길 아이템 중 하나가 될 듯 하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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