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과거 '닷컴 버블'과 이런 점에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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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6-19 10:21 수정 2018-06-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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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은 1995년부터 2001년까지 지속됐던 이른바 ‘닷컴 버블’에 비유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비유는 받아들이기에 따라 암호화폐의 거품이 조만간 꺼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과, 한계를 뛰어넘는 정보화사회를 만든 인터넷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해석이 모두 가능하다.

비트코인이스트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산업을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과거 닷컴 버블에 비유하는 것과 달리 이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2018년 들어 ICO(암호화폐공개)에 투자된 자금은 100억달러를 넘었는데, 이는 2017년 투자 금액에 비해 거의 세배에 달하는 것이다.

최근 각국에서 이어지는 규제 움직임에 불구하고 이러한 ICO 열기는 쉽게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물론 모든 투자에는 위험이 따른다. ICO 역시 구체적인 내용 없이 아이디어만 있는 프로젝트로서, 스타트업 기업들의 자금 조달 수단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닷컴 버블 당시 많은 기업들이 돈만 쏟아붓고 파산했다고 온라인 사업 자체가 잘못된 것은 전혀 아니었다. 실질적인 사업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약한 프로젝트들이 실패한 것이었다.

이와 관련, 이토로(eToro)의 요니 앗시아 CEO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티뷰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는) 10년 전 인터넷에 대한 투자와 비슷한데, 테슬라는 그동안 2천%, 페이스북과 구글은 각각 1천%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산업에서 소수의 프로젝트가 앞서 예를 든 기업들과 똑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는 예상은 순진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최적의 생존 매커니즘’이 있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혁신과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

투자자 팀 드레이퍼는 올해 초 암호화폐 산업의 잠재력이 과거 철기시대, 르네상스, 산업혁명보다 크다며, 전세게에 상상 이상의 크고 빠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암호화폐가 인터넷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투자자와 개발자 모두 최신 첨단 기술을 갖추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지만 새로운 시장에 적응하는 사람은 더욱 큰 이익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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