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대, “비트코인 가격 상승 절반 조작 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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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6-14 09:37 수정 2018-06-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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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 가격 상승의 적어도 절반은 집중적인 가격 조작 활동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BC는 지난 몇년 동안 비트코인의 급속한 가격 상승이 실제 투자자의 수요보다는 소수 ‘큰손’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미 텍사스대 존 그리핀 교수 연구팀의 논문을 소개했다.

여러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거래소 비트피넥스(Bitfinex)의 활동이 적어도 부분적인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연구팀은 비트피넥스에서의 암호화폐의 흐름을 살펴 본 결과, 누군가 거래소에서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하는 것으로 보이는 몇가지 고유한 패턴을 확인했다.

그리핀 교수는 “지난해 분명히 엄청난 가격 상승이 있었고, 이 논문은 가격 조작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블록체인에 있는 모든 암호화폐 거래의 공개 원장에서 수집한 수백만건의 거래 기록을 분석해 가격 조작을 위한 일련의 패턴들을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트피넥스가 독점 발행하는 코인 테더(Tether)의 흐름을 조사한 결과, 2017년 비트코인 가격 상승분의 약 절반이 비트피넥스에서 다른 거래소로 테더가 흘러간 후 수시간 내에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을 때 나타났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조사 방법이 가격 조작의 증거를 보여주는 이메일이나 문서만큼 결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정부 당국이나 학계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비트피넥스의 경영진은 거래소가 어떤 조작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이번 연구에 대한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사진출처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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