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수출액, 15년만에 최저수준

신무경기자

입력 2018-06-12 03:00 수정 2018-06-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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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月 5조1704억… 26% 급감
한중 경쟁심화-공장 해외이전 탓


수출 효자 품목으로 손꼽혔던 휴대전화 해외 판매가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1∼4월 휴대전화 수출액은 48억973만 달러(약 5조170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6%(16억8603만 달러·1조8124억 원) 감소했다. 이는 2003년 1∼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휴대전화 수출은 2012년 1∼4월 57억 달러(약 6조1275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가 2014년 이후 80억∼90억 달러(약 8조6000억∼9조6750억 원)대를 유지하며 수출 효자 상품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16년 2분기(4∼6월) 이후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생산기지 해외 이전 등으로 수출이 급격하게 줄었다. 스마트폰 해외 생산 비중은 2010년 약 16%에서 2016년 90%로 급증했다. 지난해와 올해도 91%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월별 기준으로는 2016년 4월 휴대전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뒤 올해 4월까지 2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정혜식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수석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할 고급 제품, 중국 업체와 경쟁할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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