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에 집중하는 현대모비스 “연구인력 2025년 4000명으로”

이은택 기자

입력 2018-06-11 03:00 수정 2018-06-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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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시대 대비 연구역량 강화… 대규모 인력양성 아카데미 신설
인도-베트남 글로벌 연구거점으로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분야 등에서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인프라, 인력 투자 계획을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분할합병은 무산됐지만 미래차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모비스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골자로 하는 변화는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현대모비스는 커넥티비티(차량 통신연결) 등 미래차 시대를 이끌 SW 전문교육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SW 설계인력과 해외 글로벌 연구거점의 업무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용인시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에 14억 원을 들여 ‘모비스 SW 아카데미’를 만들었다. 이곳에서 연구원 400여 명이 SW 직무교육을 동시에 이수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부품 회사가 정보통신기업에 버금가는 대규모 SW 인력 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 매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주로 인지, 판단, 제어 등 자율주행에 특화된 SW 연구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현재 800여 명 수준인 국내 SW 연구인력도 2025년까지 4000여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인도연구소, 베트남 분소도 SW 전문 글로벌 연구거점으로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설립 11년째인 인도연구소는 멀티미디어 제품 SW 설계에서 자율주행 SW 개발로 연구범위를 넓히고 있다. 인도 현지의 도로환경을 반영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프로그램도 올해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독일 콘티넨탈에서 SW 플랫폼 개발·사이버 보안센터 총괄을 맡아 온 칼스텐 바이스 박사를 상무로 영입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톱 수준의 SW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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