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차기작 부품 주문 20% 줄여”… 애플 주가 2% 급락

김지현 기자

입력 2018-06-11 03:00 수정 2018-06-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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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8000만대로 축소” 보도… 부품업체들 주가도 줄줄이 하락

애플이 아이폰 차기작에 탑재될 부품 주문량을 전년보다 20% 줄였다는 보도가 나와 애플 주가가 2% 떨어졌다.

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은 일본 닛케이 보도를 인용하며 “애플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 공급업체들에 새로 나올 아이폰 차기작의 부품 주문량이 2017년보다 20%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애플이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아이폰 X’를 비롯해 최신 ‘아이폰 8, 아이폰 8플러스’를 약 1억 대 분량으로 주문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약 8000만 대 분량으로 공급량을 줄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올가을 6.5인치 스크린을 탑재한 아이폰 X 대화면 버전을 비롯해 총 3가지 종류의 새로운 아이폰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도 여파로 지난주 차세대 아이폰·아이패드 운영체제인 iOS 12 공개 이후 상승 흐름을 타던 애플 주가는 2% 가까이 급락했다. 애플 주가는 연초 대비 12% 넘게 오른 상태였다.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반도체 업체인 AMS AG의 주식도 7.2% 하락하는 등 애플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부품업체들의 주가도 줄줄이 떨어졌다.

애플의 부품 주문량 축소는 최근 주춤한 아이폰 판매 실적과 연관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1분기(1∼3월) 아이폰은 5220만7000대 팔려 지난해보다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인 5254만3300대에도 못 미쳤다. 아이폰의 개당 평균 판매 가격도 애널리스트들 기대치인 740달러보다 낮은 728달러였다. 이는 아이폰 중 가장 고가 모델인 아이폰 X가 시장 예상보다 덜 팔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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