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 빌더 개발한 대학생, “전국 행정 업무효율 높일 수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8-06-08 11:21 수정 2018-06-08 11:29
마우스 클릭과 챗봇이 말할 대사 입력만으로 카카오톡 챗봇 소스코드를 자동 완성하는 ‘GUI 기반 챗봇 빌더‘가 중앙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대학생에 의해 개발됐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한 김남빈(23·중앙대 영어교육과 3) 씨는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효율적으로 챗봇을 만들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사용법을 직관적으로 쉽게 익힐 수 있게 UI적인 요소를 많이 고려했고, 더 이상 소스코드를 열어 프로그래밍 할 필요 없게 마우스 몇 번 클릭으로 모든 절차를 자동화시켰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씨는 “외국 무료 온라인 공개강좌를 통해 주로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익혔다. ‘챗봇 빌더‘를 개발하고 본인이 만든 챗봇에 160개가 넘는 콘텐츠를 쉽고 효율적으로 탑재하고 관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웹 브라우저를 켜고 로그인할 필요 없이 윈도우 응용 프로그램(.exe)으로 바탕화면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챗봇의 대화 시나리오는 선택지(대사)의 선후 관계에 따라 카테고리화 되어 순서도에 표시된다. 순서도에서 한 선택지를 클릭하면 해당 선택지에 대한 챗봇의 대사가 불러와지는데, 수정을 바로 할 수 있다.
대화 시나리오의 어떤 지점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추가하고 분기를 만들어 새로운 시나리오로 이어지게 하려면, 순서도에서 해당 대화 지점을 클릭하고 버튼 한번 누르면 선택지 생성 창이 떠 진행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프로그래밍 언어가 가득한 소스 파일을 열어볼 필요가 없어졌다.
부가 기능으로는 챗봇에 건의사항을 보내면 프로그램 상에 접수시간, 내용, ID 등의 정보와 함께 접수 상태로 기록되며, 반영완료 처리를 하면 건의자는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건의 별 처리현황을 엑셀로 저장 가능하고, 선택지 별, 일/월/연 별 통계 또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 씨가 개발한 ‘GUI 기반 챗봇 빌더‘는 지난해 10월 160가지 이상의 콘텐츠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중앙대학교 학생지원팀 챗봇’을 개발하는 데에도 활용했다. 김 씨는 “지난 5월 업데이트를 통해 스크립트 DB를 자동으로 재정렬하는 기능 추가로 안정성이 높아졌다. 동 주민센터부터 시청에 이르기까지 행정기관은 반복되는 과중한 문의에 시달리는데 챗봇은 이를 대신 처리해줄 수 있다”며 “챗봇 빌더를 전국 행정기관에 보급하면 챗봇을 기관 자체적으로 매우 쉽고 빠르게 제작해 행정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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