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2018] 에이수스 제이슨 우 "ROG 게이밍폰 한국 출시, 적극 검토 중"

동아닷컴

입력 2018-06-07 18:43 수정 2018-06-07 18:4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아시아 최대의 IT 엑스포 중 하나인 컴퓨텍스(Computex) 2018이 6월 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했다. 4일 동안 진행될 이 행사에는 개최지인 대만의 특성에 걸맞게 현지의 PC 관련 하드웨어 업체가 다수 참여했다. 대만 굴지의 IT 기업 중 하나인 에이수스(ASUS) 역시 그 중의 하나다. 4일, IT동아를 비롯한 한국 취재진은 대만 타이베이의 에이수스 본사를 방문, 에이수스 코리아 지사장인 제이슨 우(Jason Wu) 대표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에이수스 코리아 제이슨 우(Jason Wu) 지사장(출처=IT동아)

에이수스 본사 빌딩은 타이베이의 베이터우 구에 위치하고 있다. 에이수스는 한 해 매출이 160억 달러(약 17조 원, 2016년 기준)에 이르는 굴지의 글로벌 기업이지만, 본사 건물 자체의 규모는 한국의 중견기업 본사를 연상시킬 정도로 아담한 수준이다. 내부 시설은 충실해서 수영장이나 체육관, 스타벅스 커피 전문점 등을 품고 있다. 이를 이용하는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아 보였다.

타이베이의 에이수스 본사 건물(출처=IT동아)

인터뷰에 응한 제이슨 우 지사장은 2016년부터 에이수스의 한국 내 사업을 이끌었으며, 한국에서 에이수스를 프리미엄 PC 브랜드로 각인 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그가 말하는 에이수스의 글로벌 현황, 그리고 한국 시장에 대해 들어보자.

마니아의 에이수스 아닌 만인의 에이수스로

컴퓨텍스 2018 기간 중 발표된 ROG 제품군(출처=IT동아)

IT동아: 이번 컴퓨텍스에서 에이수스는 게이밍 전문 고성능 브랜드인 'ROG(Republic of Gamers)' 제품군을 다수 발표했다. 다만, ROG 시리즈는 소수의 마니아들 만을 위한 제품군이라는 인상이 강하지 않나?

제이슨 우: 물론 시장의 주류를 이루는 일반 게이머들에게 ROG 제품군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ROG 브랜드의 명성이 높아질수록 에이수스의 하위 제품들 역시 선호도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에이수스에는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게이밍 제품도 다수 준비되어 있다.

에이수스 코리아 제이슨 우(Jason Wu) 지사장(출처=IT동아)

IT동아: 한국과 대만은 IT 강국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시장의 특성은 다소 다르다. 한국 지사장을 하면서 느낀 양국 시장의 차이점은?

제이슨 우: 에이수스 입장에서 보자면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아쉽다. 대만에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에이수스를 알지만,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에이수스를 아는 한국 소비자들도 상당수는 PC용 부품(메인보드 등) 전문업체의 인상이 강하다.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일반인들이 많이 쓰는 노트북 등의 완제품 비중을 높이고 싶다.

최근 한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게이밍 PC 및 관련 제품, 그리고 슬림형 노트북이다. 전자가 마니아 대상 제품이라면 후자는 일반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양쪽의 비중을 잘 맞춰 더욱 넓은 층의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자 한다.


ROG 폰의 한국 출시 가능성은?

에이수스에서 내놓은 게이밍용 스마트폰인 'ROG 폰'(출처=IT동아)

IT동아: 이번 컴퓨텍스 2018 관련 행사에서 에이수스는 게이밍 스마트폰인 'ROG 폰'을 발표했다. 모바일 기기에 ROG 브랜드를 도입하는 것 처음인데, 상당히 과감한 시도다. 그리고 에이수스의 스마트폰이 한국에 출시된 적이 없는데 이 제품의 출시 가능성은?

제이슨 우: ROG 폰은 프로세서를 비롯한 하드웨어부터 일반 스마트폰과 구별되는 고성능 제품을 적용했으며, 소프트웨어 역시 게이밍에 최적화했다. 이를테면 게임 중에 SNS 메시지 등이 표시되지 않게 하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출시와 관련해서, 제품 자체는 훌륭하고 서비스망도 이미 준비는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국의 이동통신 시장은 토종 브랜드의 입지가 강해서 신규 진입이 쉽지 않고, 이동통신사의 영향력 때문에 제품 가격이 높아지기도 한다. 그래도 이번 ROG 폰의 한국 출시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에이수스 본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자급제폰 형식으로 출시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ROG 폰 전면(출처=IT동아)

IT동아: 에이수스 코리아의 지사장을 맡은 지 2년이 되었다. 그동안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제이슨 우: 고객 서비스 보강에 가장 힘을 쏟았다. 2년 전에 에이수스의 한국 내 서비스 센터는 5군데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40개 이상으로 늘었다. 그리고 최장 3일 안에 서비스를 완료한다는 방침 역시 자리를 잡았다. 향후 좋은 소식을 더 많이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