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 위험, 여학생이 2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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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6-06 03:00 수정 2018-06-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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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메시지 남학생보다 많이 써

이모 씨(47)는 요즘 ‘스마트폰 붙박이’인 중학교 1학년 딸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딸의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확인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깔아 보니 하루 이용 시간이 무려 3∼4시간에 이르렀다. 이 씨는 “친구들과 SNS를 나누고 방탄소년단 등 좋아하는 가수의 영상을 확인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쓰더라”며 “10세인 아들은 오히려 게임을 조금 할 뿐 스마트폰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학생의 스마트폰 중독 위험이 남학생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남성이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 정보기술(IT) 기기에 중독되기 쉬울 것이라는 인식과 반대되는 결과다.

곽혜선 이화여대 약학과 교수 팀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중고교 재학생 1796명(남성 820명, 여성 976명)을 조사해 5일 이같이 밝혔다. 중독 위험성이 큰 청소년을 선별하는 방식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개발한 평가 방법을 따랐다. 조사 대상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비율은 여학생이 23.9%로 남학생의 15.1%보다 훨씬 높았다. 여러 변수를 평준화해 상대적인 위험도를 비교하니 여학생의 스마트폰 중독 위험이 남성의 2배에 이르렀다.

여학생들의 SNS와 메시지 사용률이 월등히 높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남학생의 SNS 사용률은 전체의 26.5%인 데 반해 여학생은 41.2%에 이르렀다. 메시지 앱 사용률도 여성 23.6%, 남성 12.8%로 여학생이 2배가량 높았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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