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모바일 중독 예방기능 선보여

김지현 기자

입력 2018-06-06 03:00 수정 2018-06-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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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서 새 운영체제 ‘iOS12’ 공개

애플은 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아이폰 및 아이패드 운영체제(OS)의 차세대 버전인 ‘iOS12’를 공개했다.

iOS12에는 사용자들, 특히 어린이들의 모바일 중독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기능들이 추가됐다. 사용자가 스스로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의 사용 제한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앱 리미츠’ 기능이 대표적이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사용 시간을 하루 1시간으로 설정해 두면 1시간이 지나면 앱이 작동되지 않는 식이다. 부득이하게 계속 앱을 써야 하는 경우 ‘연장(익스텐드)’ 버튼을 눌러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 부모가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접속 가능한 앱을 통제할 수도 있다.

지난해 ‘아이폰X’에서 선보였던 ‘애니모지’(움직이는 이모티콘)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모습을 꼭 빼닮은 캐릭터로 만들어주는 ‘미모지’ 기능으로 업그레이드됐다. 피부색이나 헤어스타일, 안경 등 얼굴 특성을 살린 캐릭터에 페이스 트래킹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입 모양과 주름 등을 실시간으로 담아낸다.

인공지능(AI) 음성비서인 ‘시리(Siri)’의 단축키 역할을 하는 ‘숏컷(Shortcuts)’ 앱도 선보였다. 여러 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업무를 한 번의 명령 문구만으로 실행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시리 나 집에 가”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내비게이션을 켜주고 라디오 앱을 작동시켜 준다.

iOS12는 아이폰5S 이후 모델에서 모두 쓸 수 있다. 다만 가을 이후 사용자들에게 배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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