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토키, 독자 VR영상 처리 기술로 일본 장편 드라마 '하나비' 제작

동아닷컴

입력 2018-06-04 16:13 수정 2018-06-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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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VR 콘텐츠 전문 벤처기업 (주)투토키(대표 김동규)가 독자 VR 영상 처리 기술을 일본에서 인정받으며 장편 VR 드라마 '하나비'를 발표했다. 하나비는 12개 챕터로 구성된, 프리미엄 VR 드라마로, 미소녀 휴머노이드 하나비와 순수한 청년 켄지의 이야기를 그린 SF 드라마다. 총110분 길이에 인터랙티브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자가 직접 시나리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호작용 드라마다. 특히, 투토키는 지금까지 VR 영상 콘텐츠로 경험하지 못한 화질을 독자기술로 실현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 하나비 발표회 현장 >(출처=IT동아)

VR 영상 콘텐츠는 '풀어야 할 숙제'로 늘 화질 문제를 지적받는다. 하지만, 투토키는 독자 촬영 및 편집 기술과 이미지 프로세싱으로 이를 극복했다는 것. 김동규 대표는 “VR 영상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에 자부심이 있다. VR HMD 기기가 지니고 있는 최대 성능을 보장한다. 오큘러스, 바이브 이외에 해외에서 출시되고 있는 다양한 HMD의 최대 성능을 끌어낼 수 있도록 테스트로 끝냈다”라며, “HMD가 4K 해상도를 지원해도 지금까지 VR 영상 콘텐츠는 온전히 4K 화질을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투토키는 이 문제를 해결해 일본을 포함한 국내외에서 다양한 협력 제안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투토키는 설립 4개월만인 지난 4월 VR 영상화질과 관련한 독자기술을 인정받으며 일본 '오오키무선전기'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 라이선스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시작으로 세계 곳곳의 VR컨텐츠 제작사를 대상으로 라이선스 범위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단순히 기술만 내세운 것도 아니다. 하나비에 일본의 인기아이돌 그룹 'AKB48' 출신 배우 나가오 마리야와 배우 아베유지, 모델겸 탤런트 아사히나 아야, 마츠모토 아이 등 일본의 인기 연예인 등의 캐스팅 작업에도 직접 참여했다. 한국의 배우 기은세씨도 카메오로 참여한다. 3인칭과 1인칭 시점의 절묘한 교차로 VR 특유의 공간감과 사실감 등의 장점을 높인 것이 강점이다.

투토키는 고프로뿐만 아니라 기존 DSLR, 고화질 촬영용 카메라 등을 사용한 촬영 장비와 촬영 기법, 후속 작업을 아우르는 촬영 솔루션을 구축했다. 또한, 일반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듯 기획과 시나리오 작업에도 관여해 VR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종합 솔루션을 구축했다는 것이 김동규 대표의 설명이다.

< 발표회에 참가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 >(출처=IT동아)

하나비에 대해 일본 현지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월 1일, 일본 시부야에서 열린 발표회에 맞춰 휴머노이드 역을 맡은 주인공 여배우 나가오 마리야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개하자, 1시간 만에 1만개 이상의 '좋아요' 반응이 뒤따랐으며, 발표회 현장에는 3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반응도 보였다. 배우 나가오 마리야는 “처음 경험하는 촬영방법이 조금 두렵고 민망하기도 했지만, 시나리오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로봇을 연기하는 것은 미지의 영역이었지만, 매우 재미있고 소중한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나비는 PSVR, 기어VR 등 모든 VR 기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작했으며, 투토키는 올 여름 일본에서 PSVR로 먼저 선보인 뒤, 연내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북미 시장 등에 차례로 런칭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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