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 게임들의 초호화 업데이트..'높은 순위엔 다 이유가 있다'

동아닷컴

입력 2018-05-28 15:24 수정 2018-05-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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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순위는 고착화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안드로이드 마켓 기준으로 출시와 동시에 매출 순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리니지M'과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검은사막 모바일', 그리고 3, 4위의 순위를 지키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라그나로크M'과 '리니지2 레볼루션'까지 순위 변동이 거의 없는 상태다.

'왜 저들 게임들만 최상위를 장악하는가' 라고 의구심을 가지는 게이머들도 있지만, 실상을 살펴보면 이들 게임이 최상위인데는 다 이유가 있다. 특히 최근의 업데이트 행보를 보면 이들 게임들이 얼마나 부단히 노력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리니지M, 독자 클래스 '총사'로 지각변동 예고>


엔씨소프트가 오는 5월30일에 진행하는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 '블랙 플레임(이하 Black Flame)'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대형 업데이트로 손꼽힌다.

리니지M 새 클래스 '총사' / 엔씨소프트 제공

이 업데이트에는 그동안 '리니지' 세계관에 존재하지 않았던 원거리 디버퍼(Debuffer)형 클래스인 '총사'가 포함되어 있으며, 엔씨소프트 측은 이 '총사'가 기존 '리니지'의 고착화된 전투 구조를 타개할 수 있는 올라운드 형 캐릭터이며 '리니지M'의 전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리니지M 1주년 기념 발표회의 모습 / 게임동아

실제로 '총사'는 이실로테, 해적 사냥꾼 진, 다크 슬레이어로 변신할 수 있으며 상대방을 기절시키는 ‘마법탄: 스턴(Stun)’과 걸려있는 스턴 효과를 없앨 수 있는 ‘브레이크: 스턴’, 대상에게 걸려있는 어스 바인드 효과를 파괴하는 ‘브레이크: 어스 바인드’ 스킬 등 독자적인 스킬을 탑재하고 있다. 또 대시 스킬(Dash Skill)을 사용해 이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거나 상대방에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업데이트에 '총사' 클래스 외에도 사전 이벤트 지역인 ‘오염된 땅’을 오픈하는 등 게이머들이 일절 다른 게임에게 시선을 돌리지 못하도록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각 지역별로 맞춤형 '리니지M'을 제작해 글로벌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검은사막 모바일, 편의성 강화한 업데이트로 순위 유지>

'검은사막 모바일'도 꾸준한 업데이트와 게이머 편의적인 변화로 매출 순위 2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일산 플레이엑스포에 출전해 게이머들과의 만남을 가진 펄어비스는 최근 게임 내 지역인 메디아에 신규 지역인 마르니 제2실험터와 마르니 지하 실험실 2개를 추가로 공개하는 한편, '2018 플레이엑스포'에서 거둬들인 상품 판매금 약 4천 2백만 원을 전액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는 등 친 게이머 행보를 강화하고 나섰다.

검은사막 모바일 신규 사냥터 업데이트 / 펄어비스 제공

신규 지역 중 하나인 ‘마르니 제2실험터’는 폐광을 개조한 건물 외관을 가지고 있으며, 케플란에 있던 기지보다 더 강력한 변종 괴물이 서식해 고수 게이머들의 주요 즐길거리고 평가받고 있다. 게이머는 토벌 임무를 완료하면 난이도에 돌파에 따른 보상인 은화, 블랙 스톤, 고대 금주화 등을 받을 수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 발표회의 모습 / 게임동아

자동채집 기능 추가 또한 필드에서 채집 활동이 용이해지는 게이머 진화적인 업데이트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채집물이 있는 필드에서 자동채집 버튼을 누르면 가까운 채집물로 이동하여 채집 가능한 형태로 편의성을 높였으며, 그 밖에 월드보스 크자카와 카란다 보상이 상향되어 높은 등급의 장비 획득 확률이 증가해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펄어비스 측은 출석만 해도 신화 방어구를 획득 가능한 이벤트, 길드 콘텐츠 강화, 스크린샷 이벤트 등 다양한 맞춤형 운영 능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현재의 압도적인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게이머들을 위한 개선책을 내놓아 2위를 수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라그나로크M, 결혼 업데이트로 '대호평'>

국내 매출순위 3~4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이하 라그M)도 지난 24일에 3.5 에피소드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면서 시장에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

라그나로크M 결혼 업데이트 / 그라비티 제공

이번 3.5 에피소드 업데이트의 핵심은 바로 결혼 콘텐츠 업데이트. 이 업데이트를 통해 게이머는 다른 마음에 드는 게이머와 가상으로 결혼할 수 있게 되었으며, 결혼 전용 모험 스킬 ‘보고싶어요’, ‘우리 집으로’, ‘함께라면 더 좋아’ 등 이색적인 스킬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여러 형태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특히 '결혼 준비 수첩'은 결혼 날짜 예약, 결혼식 정보, 스타일, 반지, 앨범 등이 포함된 ‘결혼 준비 수첩’은 실제 결혼식을 올리는 것처럼 세부적으로 기획되어 흥미를 이끌어준다는 평가다.

라그나로크M 결혼 복장 / 그라비티 제공

또한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메인성인 ‘벚꽃의 나라-아마쯔’가 추가되어 95 레벨 이상의 게이머들이 메인 퀘스트 및 애장품 수집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게 됐으며, 펫 아르바이트 콘텐츠 또한 업데이트되어 호감도 레벨 5이상의 ‘펫’을 각 아르바이트 장소로 파견해 아이템, 공헌, 명예의 증명, 고양이 티켓 등 폭넓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 신규 던전인 ‘카드 던전’, 신규 NPC ‘피오나’를 통해 캐릭터의 성별을 1회 변경할 수 있는 성별 변경 기능 추가, 피라미드 3F, 페이욘 숲 남부, 페이욘 동굴 3F, 오크 마을 남부, 게펜 지하2F, 코볼트숲 깊은 곳, 고성 변방, 고성 지하 묘지 2F 등 일부 맵이 보다 원활한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리뉴얼 되는 등 대폭적인 즐길거리 증가로 한동안 '라그M'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꾸준한 업데이트와 글로벌 정벌>

'라그M'과 치열하게 3~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넷마블(대표 권영식, 박성훈)도 '리니지2 레볼루션'에 헌신적인 업데이트와 함께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보여주면서 최상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 진행된 인상적인 업데이트는 지난 5월10일에 진행된 ▲신규 영지와 레벨 확장 ▲장비 던전&소환석 던전 전 서버 매칭 ▲강화 전환 시스템 ▲보조 장신구 시스템 ▲동맹 전쟁 등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다.

리니지2 레볼루션 포스터 / 넷마블 제공

넷마블 측은 신규 영지 '슈트가르트'를 통해 색다른 분위기의 필드를 제공하고 최고 레벨도 320에서 360으로 올렸으며, 전 서버 매칭을 통해 빠른 전투뿐만 아니라 다른 서버 게이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유도했다. 또 게이머들의 강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강화에 실패하면 보너스 성공 확률을 부여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혈맹 전쟁에 참여하지 않아도 자신이 지지하는 혈맹을 선택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점, 장착하고 있는 장신구와 별도로 추가 장신구를 장착하는 보조 장신구 시스템을 업데이트 한 점도 '리니지2레볼루션'이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한 특효약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편의적 업데이트를 매달 진행하는 것이 순위 유지의 핵심이며, 이외에도 넷마블은 최근 브라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등 남미 지역에 '리니지2 레볼루션'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해외 진출 국가를 38개국으로 늘리는 등 글로벌 행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업체들의 대형 게임들이 당연히 매출 최상위에 위치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라며 "양질의 콘텐츠 업데이트와 빈틈없는 운영 능력 없이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살얼음을 걷는 것처럼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 바로 최상위권 분야이다."라고 평가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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