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하는 가족도 고화질 즐기게” TV 720도 회전시켜 테스트
김재희 기자
입력 2018-05-25 03:00 수정 2018-05-25 03:23
평택 LG 디지털파크 개발실 르포
각도-명암비 등 달리하며 측정… AI엔진, 스스로 노이즈 찾아 제거
외부음 막아 음향 주파수 조정… 가정환경 비슷한 곳서 2차 검사
“실내 어디든 생생 사운드 자신”
23일 경기 평택시 LG전자 제조복합단지 LG디지털파크의 TV 화질 개발실. 박유 TV화질팀 책임연구원은 “어떤 각도에서 TV를 봐도 정면에서 보는 것 같은 화질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개발실은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화질을 측정하고 연구하는 곳이다. 이날도 ‘화질 자동 측정 시스템’을 이용한 OLED TV 화질 테스트가 한창이었다. 이 기기는 40인치대부터 120인치까지의 초대형 디스플레이 화질을 테스트한다. 상하좌우, 대각선까지 총 720도로 디스플레이를 회전시키며 측면에서도 디스플레이의 밝기, 명암비, 시야각, 색재현 등 1000개 이상의 화질 특성이 목표 수치 안에 들어오는지 확인한다. 초대형 디스플레이 화질을 측정하는 기기는 높이 2m가 넘는다.
수치가 기준 안에 들어오더라도 다른 제품 평균보다 낮으면 불량으로 간주해 제품화하지 않는다. 철저한 테스트를 거치는 덕에 OLED TV는 60도 측면에서 보더라도 색상의 변화가 없다. OLED TV는 특히 검은색과 같은 무채색 표현이 뛰어나다. 그래서 연구원들은 흰색부터 검은색까지의 무채색을 측정할 때에는 테스트실에 스마트폰도 들고 가지 않는다. 아주 적은 양의 빛이 새어 나가도 오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 OLED TV에 적용된 인공지능(AI) 화질엔진 ‘알파9’은 OLED TV의 화질을 한 차원 더 높였다. 알파9은 스스로 화면에서 깨진 부분 등 ‘노이즈’를 찾아 제거하고, 최적의 명암비, 채도, 색상 등을 설정한다. 다른 모든 사양은 동일한 조건에서 화질 칩만 해외 경쟁사와 LG전자의 OLED TV를 비교해 봤다. LG전자 TV는 나무 재질의 벽면에 보이는 촘촘한 나뭇결이 모두 표현된 반면 경쟁사 제품은 흐릿하게만 표현됐다.
이번에는 음질을 테스트하는 음질 개발실을 찾았다. ‘소리가 없다’는 뜻의 무향실(無響室)에 들어갔다. 이곳은 천장, 벽, 바닥 등에서 발생하는 소리의 반사를 없애고 순수하게 TV에서 나오는 소리만 측정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공간이다. 무향실은 고성능 흡음재가 사방을 감싸고 있다. 외부 진동을 억제하기 위해 바닥으로부터 1m 높이에 철망을 깔고 그 위에서 제품의 음향 주파수를 테스트한다. 국가별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주파수의 세팅도 다르게 설계한다. 예를 들어 인도는 주변 소음이 많기 때문에 소음 환경에서 잘 들리도록 음량을 키우는 등 주파수를 조정한다.
가정 환경과 비슷하게 조성된 청음실에서는 실제 TV 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를 2차적으로 테스트한다. 소리는 공간의 구조에 따라 반사, 흡음 등으로 왜곡돼 들리기 때문에 어느 공간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음질이 달라진다. LG전자는 TV가 스스로 주변 공간을 인식하고 소리 왜곡을 분석해 보정하는 ‘공간 인식 사운드’ 기술을 개발해 2016년 제품부터 적용하고 있다.
각도-명암비 등 달리하며 측정… AI엔진, 스스로 노이즈 찾아 제거
외부음 막아 음향 주파수 조정… 가정환경 비슷한 곳서 2차 검사
“실내 어디든 생생 사운드 자신”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LG 디지털파크’의 화질 측정실에서 박유 LG전자 TV화질팀 책임연구원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색상표현력을 측정하고 있다. 이 테스트로 6000개가 넘는 색상이 측면에서도 정면과 같은 수준의 색상으로 표현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 제공
“설거지하는 엄마, 청소기 돌리는 아빠도 어느 위치에서나 생생한 TV 화질을 즐겨야죠.”23일 경기 평택시 LG전자 제조복합단지 LG디지털파크의 TV 화질 개발실. 박유 TV화질팀 책임연구원은 “어떤 각도에서 TV를 봐도 정면에서 보는 것 같은 화질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개발실은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화질을 측정하고 연구하는 곳이다. 이날도 ‘화질 자동 측정 시스템’을 이용한 OLED TV 화질 테스트가 한창이었다. 이 기기는 40인치대부터 120인치까지의 초대형 디스플레이 화질을 테스트한다. 상하좌우, 대각선까지 총 720도로 디스플레이를 회전시키며 측면에서도 디스플레이의 밝기, 명암비, 시야각, 색재현 등 1000개 이상의 화질 특성이 목표 수치 안에 들어오는지 확인한다. 초대형 디스플레이 화질을 측정하는 기기는 높이 2m가 넘는다.
수치가 기준 안에 들어오더라도 다른 제품 평균보다 낮으면 불량으로 간주해 제품화하지 않는다. 철저한 테스트를 거치는 덕에 OLED TV는 60도 측면에서 보더라도 색상의 변화가 없다. OLED TV는 특히 검은색과 같은 무채색 표현이 뛰어나다. 그래서 연구원들은 흰색부터 검은색까지의 무채색을 측정할 때에는 테스트실에 스마트폰도 들고 가지 않는다. 아주 적은 양의 빛이 새어 나가도 오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 OLED TV에 적용된 인공지능(AI) 화질엔진 ‘알파9’은 OLED TV의 화질을 한 차원 더 높였다. 알파9은 스스로 화면에서 깨진 부분 등 ‘노이즈’를 찾아 제거하고, 최적의 명암비, 채도, 색상 등을 설정한다. 다른 모든 사양은 동일한 조건에서 화질 칩만 해외 경쟁사와 LG전자의 OLED TV를 비교해 봤다. LG전자 TV는 나무 재질의 벽면에 보이는 촘촘한 나뭇결이 모두 표현된 반면 경쟁사 제품은 흐릿하게만 표현됐다.
이번에는 음질을 테스트하는 음질 개발실을 찾았다. ‘소리가 없다’는 뜻의 무향실(無響室)에 들어갔다. 이곳은 천장, 벽, 바닥 등에서 발생하는 소리의 반사를 없애고 순수하게 TV에서 나오는 소리만 측정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공간이다. 무향실은 고성능 흡음재가 사방을 감싸고 있다. 외부 진동을 억제하기 위해 바닥으로부터 1m 높이에 철망을 깔고 그 위에서 제품의 음향 주파수를 테스트한다. 국가별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주파수의 세팅도 다르게 설계한다. 예를 들어 인도는 주변 소음이 많기 때문에 소음 환경에서 잘 들리도록 음량을 키우는 등 주파수를 조정한다.
가정 환경과 비슷하게 조성된 청음실에서는 실제 TV 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를 2차적으로 테스트한다. 소리는 공간의 구조에 따라 반사, 흡음 등으로 왜곡돼 들리기 때문에 어느 공간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음질이 달라진다. LG전자는 TV가 스스로 주변 공간을 인식하고 소리 왜곡을 분석해 보정하는 ‘공간 인식 사운드’ 기술을 개발해 2016년 제품부터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을 개발한 박종하 TV음질팀 책임연구원은 “소비자들은 어느 곳에 TV를 놓아야 최적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는지 잘 모른다. 공간 인식 사운드 기술을 통해 실내 어느 공간에 TV를 놓더라도 생생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평택=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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