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브러더’ 논란 부른 아마존 얼굴인식 기술

황규락기자

입력 2018-05-24 03:00 수정 2018-05-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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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찰, 범죄자 잡는데 활용하자… 시민단체 “개인자유 위협” 반발

미국 온라인유통업체 아마존이 개발한 ‘얼굴인식 기술’이 논란에 휩싸였다. 첨단 기술이 오히려 개인의 자유를 위협하는 ‘빅브러더’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민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22일(현지 시간) 아마존이 미국 경찰당국에 얼굴인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에게 항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단체는 “사법당국이 아마존 얼굴인식 기술을 갖는다면 기술을 남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편지에는 ACLU를 포함한 41개 시민단체가 서명했다.

아마존 얼굴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한 ‘레코그니션 서비스’는 한 번에 100명 이상의 얼굴을 식별해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레코그니션 서비스는 이미 미국 오리건주 워싱턴카운티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사용되고 있다. 아마존은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 고객이 법을 준수하고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워싱턴카운티 보안관 사무소가 30만 장의 범죄자 사진을 얼굴인식 데이터베이스에 넣어 활용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ACLU는 “아마존이 경찰당국에 전문적인 컨설팅까지 하면서 적극적으로 기술을 활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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