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ML5 게임사업도 크라우드 펀딩시대..CJ E&M 등 대기업도 '관심'

동아닷컴

입력 2018-05-21 17:28 수정 2018-05-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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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게임즈(대표 신동준)가 'HTML5' 게임 분야를 신사업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이를 바탕으로 주식에 크라우드 펀딩을 도입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동안 '쉔무3', '마이티 넘버 나인' 등 PS4와 같은 가정용 콘솔 게임기 게임이나 인디 모바일 게임에 대한 크라우드 펀딩은 가끔 등장했었지만, 차세대 언어로 주목받고 있는 'HTML5' 게임 분야를 전면으로 내세워서 주식 펀딩을 시도하는 것은 123게임즈가 국내 최초다.

html 이미지(출처=게임동아)


<본격화되는 HTML5 게임 시장..5조원 규모로 성장>

'HTML5' 게임은 웹문서를 제작하는 기본 개발언어인 HTML의 최신 규격으로, No Install, Any Device Service라는 슬로건 처럼 다운로드가 필요없고 또 어떤 기기에도 대응되는 게임을 말한다.

웹 문서 개발을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게임으로 발전되었으며 2017년 글로벌 시장에서 약 5조원 규모로 성장한 바 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텐센트, 텔레그램 등 글로벌 기업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게임 시장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톡 내 게임 전용 공간인 '카카오톡 게임별'을 통해 16년 12월부터 HTML5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최근 선보인 '클래시로얄 프렌즈'의 경우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 수가 1백만 명을 넘어선 바 있다.

네이버에서도 17년 12월부터 '5분게임'을 서비스하기 시작했으며, 해외에서도 페이스북이나 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 등 대형 소셜 플랫폼들이 앞다투어 HTML5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HTML5 게임들은 초창기에는 아주 간단한 게임 위주로 개발되어 왔지만 이제는 기술력이 발전해 고도의 RPG가 개발될 수 있는 정도가 되어 더욱 발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123게임즈 로고(출처=게임동아)


<CJ E&M 등 국내 대형게임사들도 눈독..123게임즈와 제휴>

이처럼 HTML5 게임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123게임즈는 신사업 동력으로 HTML5 게임을 60개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HTML5 게임의 선전을 위해 국내 대형 플랫폼과의 제휴와 채널링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한편, 글로벌 진출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증대시키겠다는 포부다.

실제로 123게임즈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18년 5월에 CJ E&M과 채널 제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18년 6월에 한게임이나 아이템베이 등 게임 포털 서비스에 돌입했다. 또한 18년 5월에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 서비스를 시작해 글로벌 기반을 확보할 채비를 갖췄다.

와디즈를 통해 5월18일부터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한 123게임즈의 신동준 대표는 "국내에서 HTML5 게임 분야는 카카오나 네이버 등에서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아주 간단한 게임 위주였다. 123게임즈에서는 단순한 게임부터 FPS, RPG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게임 서비스로 '한국 HTML5 게임의 No.1'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폭풍온라인(출처=게임동아)


<모집금액 3억 원.. 성공 가능성에 업계 '주목'>

123게임즈는 지난해 20억 원의 매출을 낸 중소 게임사로, 지금까지 중대형 게임 6개와 캐주얼 게임 50개를 서비스 해왔다.

60개 이상의 HTML5 신작 게임 외에도 123게임즈는 'MU'와 비슷한 '미르의전설' 게임을 올해 중순 경에, 그리고 '소녀전선'의 공군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비행소녀학원'을 6월 중에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서비스 중인 PC 온라인 게임인 '날', '불사조', '천년호', '폭풍온라인' '신들의 전쟁' 등의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할 것이며, 빠르게 확장되는 HTML5 게임 시장을 선두로 진입해 올 해 300%의 매출 증가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보여주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러 채널들과의 공격적인 제휴를 통한다면 HTML5 게임 시장이 예상 이상의 큰 성과를 낼 수도 있다."며 "얼마나 이용자들을 잘 관리하고 게임 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정동범 기자 blackbi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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