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기회는 지금 뿐이야!' 로지텍 M238 무선 마우스

동아닷컴

입력 2018-05-17 14:39 수정 2018-05-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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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시장은 굵직한 이벤트가 있을 때에 '~에디션, ~콜렉션'이라는 이름을 달고 관련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것도 '돈'이 될 것 같은 스포츠 경기에 한해서다. 인기가 있어도 팔리지 않을 것 같으면 절대 나오지 않는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주최 당사자와 라이선스 협약을 맺고 출시하는 제품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결국 이것도 비즈니스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살짝 묻어가는 경우라면? 대놓고 큰 경기들의 이름을 언급할 수 없지만 인기에 편승해서 어느 정도 관심을 환기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출시 3년 가량 되어가는 로지텍 M238 팬 콜렉션 무선 마우스가 그런 경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대놓고 전세계인들의 축구 축제인 그것의 상표명을 쓸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연상케 하는 물건이다.

로지텍 M238 팬 콜렉션 무선 마우스.(출처=IT동아)

로지텍 코리아 측 자료를 보니까 다가오는 축구 축제를 기념해 좋아하는 국가의 팀을 응원하고, 사용자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각 나라별 국기를 콘셉트로 디자인 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마우스 위에 각 나라 국기와 행사의 특징을 표시해 넣었다는 이야기. 생김새를 보니 그건 맞는 것 같다. 예로 독일을 보니 국기를 상징하는 색이 마우스를 사선으로 가로지르고 그 위에 그들이 경기에서 이룬 업적(별 4개)을 표시해 두었다.

자, 이 마우스는 일단 4가지 종류로 출시된다. 독일, 영국, 프랑스, 아르헨티나가 해당된다. 좋아하는 국가의 팀을 응원하는데 해외 뿐이다. 그것도 4개가 전부.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너무한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혹시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들을 좋아하고 응원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또, 다른 나라 축구팀을 응원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설마, 저 4개국을 응원하는 이들만 땡기면 구매하라는 이야기인가! 그렇다면 퍼즐이 조금은 맞춰지는 것 같다.

이해는 한다. 시장 논리를 조금 대입해 보자면, 색상 많이 찍어서 팔아 봤자 선호하는 국가 디자인이 있을거고, 판매량에 편차가 생기니 재고를 떠안기 보다는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장할 것 같은 국가를 선정해 판매를 결정했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국가 수를 늘릴 수도 있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로지텍 코리아는 이 물건에 대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말하면 안 된다. '4개 국가 축구팀 팬을 위한 마우스'라고 했으면 모를까.

로지텍 M238 플레이 콜렉션. 이 제품은 이런 식으로 몸체에 화려한 색을 입혀 출시된다. 카카오와 협업한 제품도 있다.(출처=IT동아)

마우스는 특별한 것이 없다. 약 이전부터 있었던 M238 무선 마우스에 색만 씌운 것이 전부니까. 그래도 간단히 설명하자면 별도의 수신기를 PC에 꽂아 무선을 구성하는 형태이고, 최대 1년 가량의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 해상도는 1,000dpi(1인치당 1,000 픽셀 이동)로 고성능은 아니다. 이는 원래 M238이 성능보다는 눈에 보이는 요소(겉치장)에 초점을 둔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미 화려하게 치장한 플레이 콜렉션 라인업, 카카오와 제휴한 라인업도 존재한다. 차라리 이쪽이 더 개성 넘쳐 보인다.

목적이 뚜렷한 M238 팬 콜렉션 무선 마우스의 가격은 2만 4,900원. 다른 콜렉션들 특히 카카오 에디션은 그렇게 화려하게 칠해 놓고 1만 9,900원(온라인 기준)인데 이건 오히려 더 비싸다. 물론 출시 초기에 이 제품도 2만 4,900원이었다. 출시 시기가 있다 보니까 자연스레 가격이 저렴해진 것. 그렇다면 마우스 몸체에 4개국 국기가 그려진 제품을 저 가격(2만 4,900원)에 덥석 구매할 용자는 얼마나 될까? 사뭇 궁금하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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