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만류해도 투자자는 비트코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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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5-17 13:54 수정 2018-05-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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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Bank

(뉴욕=한만성 특파원) 세계 최대 증권 회사 메릴린치는 전 직원의 비트코인 구입을 금지하고 있다. 역사상 가장 오래된 금융 기업으로 꼽히는 JP 모건을 이끄는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비트코인은 '사기(fraud)'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오르내림이 극단적으로 변덕스럽다. 이 때문에 수많은 금융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은 물론 암호화폐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심지어 팀 버클리 뱅가드 CEO는 "우리가 비트코인을 살 일은 절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정보조사업체 오토너머스 리서치(Autonomous Research)의 렉스 소콜린 핀테크 전략 디렉터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금융 전문가가 급부상하는 암호화폐의 중요성을 무작정 부인하는 건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소콜린은 "암호화폐가 논란의 대상이긴 하지만 어느 순간 아예 사라질 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블록체인 기술은 앞으로 수많은 업체가 활용하게 될 첨단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아마존 또한 최근 클라우드서비스에 블록체인 기능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소콜린은 "암호화폐 시장이 결국 무너질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스스로 비트코인을 공부하거나 투자자들에게 추천하지 않고 있다. 이는 정말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콜린은 "금융 전문가라면 적어도 암호화폐를 이해하고는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콜린은 오히려 금융 전문가들이 암호화폐 관련 지식을 쌓고 이에 대한 투자자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라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왜 다른 종류의 암호화폐가 존재하는지 등을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콜린은 "물론 가치가 불안정한 암호화폐로 포트폴리오 전체를 채우는 건 위험하다"면서도, "그러나 투자금을 효과적으로 분배하면서 암호화폐를 사는 건 좋은 습관이다. 포트폴리오의 3~5%는 암호화폐로 채울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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