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디스플레이·실시간 방송' KOBA 2018의 포인트 3가지
동아닷컴
입력 2018-05-16 16:59 수정 2018-05-16 17:04
KOBA 2018.(출처=IT동아)
방송⋅음향⋅조명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제28회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이하 KOBA)'가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관련 행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세계 각국의 방송 및 관련 장비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올해는 '미디어, 모든 것을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방송 및 영상 관련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고자 했다.
최근 굵직한 국제 대회를 치룬 이후, 특별한 국내 대형 이벤트가 없기 때문인지 국내 방송사 대부분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아 내부 분위기는 비교적 힘이 빠진 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급변하고 있는 영상 시장을 대변하려는 듯 그 빈자리를 다양한 기술 관련 기업들이 채워 뜨거운 열기를 불어 넣었다.
1인 미디어 시장 겨냥한 촬영 솔루션 대거 늘어
흥미로운 부분은 최근 뚜렷하게 부각되고 있는 1인 미디어 시장을 겨냥한 장비,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급격히 늘었다는 점이다. 그 동안 영상 장비는 대규모 방송 시장에 맞춰 구성됐었다. 성능과 기능은 뛰어나지만 엄청난 크기의 카메라, 이를 처리하는 프로세서, 화면 전환을 위한 스위치 장비 등이 대부분을 차지해 왔다. 이는 지금도 다르지 않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조금씩 판을 넓혀가고 있는 새로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넓은 공간과 엄청난 장비들이 없어도 소규모 인원으로 고품질 영상을 촬영하고 온라인에 실시간 등록할 수 있는 방식이다.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보유한 방송사와 달리 1인 미디어는 대부분 진행자 혼자 또는 2~3인 가량의 적은 인력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전문 장비 외에 1인 미디어 시장을 겨냥한 촬영 장비도 눈에 띄었다.(출처=IT동아)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기 어려운 소규모 1인 미디어 시장을 겨냥한 솔루션도 제안되고 있다. 비용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최적의 품질로 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나 관련 보조장비도 최대한 크기를 줄이거나 기능을 일부 제한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낮추고자 노력한 모습들이 보였다.
이 외에도 주최는 유명 1인 크리에이터를 초청해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알리는 자리와 별도의 세미나를 준비했으며, 특별관까지 준비하는 등 공을 들였다. 덕분인지 행사장에는 학생이나 젊은 관람객들이 제법 많았다.
고화질 콘텐츠 실시간 전송 경쟁 불붙어
지금까지 대부분 참가사들이 4K 영상을 잘 촬영할 수 있다라는 점에 초점을 두었다면 올해는 기능을 더 강화하면서 이를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솔루션과 장비를 일제히 선보이며 경쟁하는 모습이다. 소니, 파나소닉 등이 여기에 가세한 모습. 또한 시네마 제작 시장을 겨냥한 초고화질 촬영 장비로 소니와 캐논 등이 신경전을 펼쳤다.
소니가 공개한 6K 시네마 촬영장비, 베니스.(출처=IT동아)
먼저 소니는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던 NAB 2018에 선보였던 제품들을 KOBA에서도 공개했다. 대부분 제품은 4K UHD 촬영을 지원하고 HDR을 지원한다. 제품군에 따라 일부는 S-Log3 기반의 HDR 또는 하이브리드 로그 감마(HLG) 기반의 HDR 촬영을 지원한다. 여기에 신속한 작업을 위해 인스턴트 HDR 제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고화질 장비로는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로 6K 영상을 기록할 수 있는 시네마 캠코더, 베니스(Venice)가 있다. 소니 시네알타(CineAlta)의 차기 라인업으로 넓은 관용도와 다양한 화면비 촬영 설정을 지원한다.
파나소닉은 4K 스튜디오 및 ENG 카메라 등으로 방송 촬영 솔루션을 제안한다. 하지만 소니에 비하면 그 수가 다양해 보이지는 않았다. 대신 소니에는 없는 360도 카메라를 선보이며 다양한 방식의 영상 촬영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려는 듯 했다.
캐논은 EOS C700 FF가 주력이었다. 6K에서 살짝 부족한 5.9K 촬영이 가능한 이 카메라는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통해 디지털 시네마 촬영 시장을 겨냥했다. 차세대 방송 표준으로 꼽히는 ITU-R BT.2020 규격 이상의 색 표현이 가능한 점도 특징. 그러나 캐논 역시 프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이 오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규모로 보면 상대적으로 단촐한 인상을 줬다.
영상 표현 방식의 변화 감지되다
촬영기기 이상으로 눈에 띄었던 것은 디스플레이 장비의 변화다. 특히 이 분야에서는 파나소닉이 단연 돋보였으며, 국내 기업으로는 드림아이씨티가 키노-모(Kino-mo)의 3차원 비디오 그래픽 영상 솔루션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공개된 바 있지만 단순 평면 영상이 아니라 더 입체적으로 표현 가능해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파나소닉은 별도의 전시관을 마련해 특별한 영상들을 시연했다. 프로젝터는 맞지만 사물 위에 색을 씌우는 방식이다. 상업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품 위에 영상을 표시에 판매 상품을 부각시키거나 테이블 또는 바닥, 벽면 등에 영상을 띄워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여기에 본 전시관 내에는 굴곡에 따라 자연스레 영상을 표시하는 프로젝터나 4K 영상 출력이 가능한 프로젝터 등을 선보여 관심을 이끌었다.
드림아이씨티가 선보인 3차원 비디오 그래픽 영상 솔루션.(출처=IT동아)
드림아이씨티는 Hypervsn을 시연했다. 원하는 영상이나 그래픽을 공중에 상영하는 방식. 십자 형태의 막대에 LED를 탑재해 회전하면서 영상을 표시하는 구조다. HD 화질로 구현되고 최대 56cm 가량의 영상 표시를 지원한다. 증강현실처럼 영상이 입체적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시선을 끌기에 적합해 보인다.
촬영 장비나 디스플레이 외에도 다양한 기술과 장비를 KOBA 2018 전시장 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특히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아무래도 차세대 이동통신(5G)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고스란히 투영되는 듯 했다. 이렇게 다양한 기술을 토대로 영상 시장은 어떻게 발전하게 될까? 그것을 생각하며 전시를 관람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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