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새로운 전기차가 늘어나면서 겪는 일
동아경제
입력 2022-06-08 15:08 수정 2023-05-09 18:16
안녕하세요, 대구의 볼트 오너 양키보살입니다. 제가 전기차에 첫발을 내딛던 2018년도에는 거주하는 아파트 내 전기차 수가 다섯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최근에는 아파트 내에 새로운 전기차들이 많이 생기다 보니 아파트 충전기 사용법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하루는 주차를 하고 집에 들어가려다가 어떤 분이 충전기 쪽에서 화면을 보며 통화하고 계신 것을 발견했습니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eG80이었고 해당 차종을 아파트에서 처음 보았기 때문에 ‘아~ 충전기 사용법 때문이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다가가서 혹시 충전 때문에 그러시냐고 여쭤보니, 차주 분께서 맞다고 하시면서 환경부카드로 태깅을 했는데 결제가 안 된다고 하시네요. 해당 충전기는 KEPCO, 즉 한국전력 충전기였습니다. 아파트에 설치된 한전 충전기는 타 충전 사업자 멤버십 카드로 로밍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전기차에 입문한지 얼마 안 돼서 이런 내용을 인지하시기는 어렵겠지요.
그래서 KEPCO 어플을 설치해 회원가입을 하고, 충전기에 태깅할 멤버십 카드로 환경부 카드와 충전비 결제용 신용카드까지 등록시킨 후 실제 충전까지 제가 안내를 해드렸습니다.
대략 30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하면 더 빠를 수 있겠지만, 개인정보문제도 있고 어차피 차주께서 사용하셔야 하므로 옆에서 코치만 하였습니다. 이후로 아파트 내에서는 별 탈 없이 충전하시는 듯 하였습니다.
이번 달 초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역시 집에 복귀하여 충전기를 연결하고 짐을 꺼내던 차였습니다. 저 쪽에서 현대 아이오닉5 한 대가 와서는 환경부 카드를 태그해도 충전이 안되었다며 그 충전기 사용법을 알려달라고 하시더군요. 앞의 경험과는 달리 이때 제가 연결한 충전기는 지커넥트, 지차저라고도 불리는 충전기였습니다. 이 충전기는 어플만 설치되어 있으면 맴버쉽 카드는 필요가 없습니다.
역시 어플 다운로드 후 회원가입부터 결제 신용카드 등록, 실제 충전까지 안내한 뒤 귀가했습니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아파트에 설치된 충전기의 경우 환경부 로밍이 불가한 충전기가 많다는 게 인지가 안되었다는 점과 해당 충전 사업자 회원가입부터 결제신용카드 등록까지의 절차 이해가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전기차가 보급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인데 이런 과정이 보다 간편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V라운지 파트너 양키보살 evlounge@donga.com
하루는 주차를 하고 집에 들어가려다가 어떤 분이 충전기 쪽에서 화면을 보며 통화하고 계신 것을 발견했습니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eG80이었고 해당 차종을 아파트에서 처음 보았기 때문에 ‘아~ 충전기 사용법 때문이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다가가서 혹시 충전 때문에 그러시냐고 여쭤보니, 차주 분께서 맞다고 하시면서 환경부카드로 태깅을 했는데 결제가 안 된다고 하시네요. 해당 충전기는 KEPCO, 즉 한국전력 충전기였습니다. 아파트에 설치된 한전 충전기는 타 충전 사업자 멤버십 카드로 로밍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전기차에 입문한지 얼마 안 돼서 이런 내용을 인지하시기는 어렵겠지요.
그래서 KEPCO 어플을 설치해 회원가입을 하고, 충전기에 태깅할 멤버십 카드로 환경부 카드와 충전비 결제용 신용카드까지 등록시킨 후 실제 충전까지 제가 안내를 해드렸습니다.
KEPCO 어플리케이션
대략 30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하면 더 빠를 수 있겠지만, 개인정보문제도 있고 어차피 차주께서 사용하셔야 하므로 옆에서 코치만 하였습니다. 이후로 아파트 내에서는 별 탈 없이 충전하시는 듯 하였습니다.
충전 중인 eG80
이번 달 초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역시 집에 복귀하여 충전기를 연결하고 짐을 꺼내던 차였습니다. 저 쪽에서 현대 아이오닉5 한 대가 와서는 환경부 카드를 태그해도 충전이 안되었다며 그 충전기 사용법을 알려달라고 하시더군요. 앞의 경험과는 달리 이때 제가 연결한 충전기는 지커넥트, 지차저라고도 불리는 충전기였습니다. 이 충전기는 어플만 설치되어 있으면 맴버쉽 카드는 필요가 없습니다.
지차저 어플리케이션
역시 어플 다운로드 후 회원가입부터 결제 신용카드 등록, 실제 충전까지 안내한 뒤 귀가했습니다.
충전 중인 아이오닉5
두 사례의 공통점은 아파트에 설치된 충전기의 경우 환경부 로밍이 불가한 충전기가 많다는 게 인지가 안되었다는 점과 해당 충전 사업자 회원가입부터 결제신용카드 등록까지의 절차 이해가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전기차가 보급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인데 이런 과정이 보다 간편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V라운지 파트너 양키보살 evloun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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