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10명중 8명 재산 불려… 황교안 25억

황태호기자

입력 2017-03-24 03:00 수정 2017-03-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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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고위 공직자 재산은 1년간 1인당 평균 8000만 원 가까이 늘어났다. 10명 중 8명은 재산을 불렸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7년 재산변동 신고명세에 따르면 행정부 소속 정무직과 고위 공무원단 가등급, 공직유관단체 임원, 지자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도교육감 등 1800명의 평균 신고재산(2016년 12월 31일 기준)은 13억5500만 원으로 전년의 12억7900만 원에 비해 7600만 원 늘어났다.

윤리위 관계자는 “부동산과 주식 가격 상승에 따른 증가분이 평균 3300만 원, 급여 저축과 상속, 증여 등으로 인한 순재산 증가액이 4300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신고 대상자의 76.8%인 1382명은 재산을 불렸다. 이 중 502명(36.3%)은 증가액 1억∼5억 원 미만이었고 5억 원 이상 늘어난 공직자도 69명(5%)이었다.

재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공직자는 2015년보다 약 13억 원 늘어난 207억6206만 원을 신고한 허성주 서울대 치과병원장이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3억6000만 원 늘어난 25억2173만 원을 신고했다. 정부 통틀어 재산 1위였던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재산은 지난해 10월 퇴임하면서 올해 1월 공개됐다. 2016년 재산공개 당시에 비해 약 1억 원 줄어든 392억6088만 원이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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