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잔액 또 늘며 역대 최대… 지난달 39조

김수연 기자

입력 2024-04-22 03:00 수정 2024-04-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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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문턱 높아지자 서민 몰려


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또 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속에 높아진 은행권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한 서민들이 카드사 급전 창구로 몰리고 있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롯데, BC,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KB국민, NH농협 등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9조48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2월(39조4744억 원)보다 77억 원 늘었다.

저축은행 등 다른 2금융권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대표적인 급전 창구인 카드론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신용평점이 600점 이하인 저신용자에게 3억 원 이상의 신용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13곳에 불과했다.

중·저신용자 대출이 카드론에 집중되면서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말 NH농협카드를 제외한 8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4.51%에 달했다. 우리카드가 15.32%로 가장 높았고 롯데카드(15.20%), BC카드(14.9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4907억 원에서 7조3236억 원으로 1671억 원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들이 리볼빙 대신 ‘최소 결제’ ‘일부 결제’ 등의 표현을 사용해 소비자 혼란을 유도했다고 보고 카드업계에 고객 안내를 강화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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