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기차 200만대 판매… 글로벌 시장은 친환경 바람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6-09 17:57 수정 2017-06-09 18:09
볼트EV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자동차가 2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65만대로 전체 판매 대수의 32%를 기록했고, 미국은 56만대로 뒤를 이었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이 발표한 지난해 전기차 판매 실적은 전년보다 60% 증가한 200만대를 팔았다. 이는 역대 최다 판매대수다. IEA는 국제전기차 보급단체 등과 협력해 이 같은 결과를 판매실적을 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이 전기차 판매 상승을 주도했다. 중국은 전년 대비 7% 높아진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 세계 전기차 보급률을 끌어 올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 대책으로 EV보급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를 비롯해 새로운 에너지 차 판매 의무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4월 말 현재 1만4063대로 2년 전(3241대)의 4.3배로 증가했다.
일본 닛산자동차와의 합작기업인 둥펑닛산승용차가 중국 전용 전기차를 발매하는 등 각국 메이커가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11년 7000대에 불과했던 중국의 전기차 판매실적이 2014년 이후 급속히 늘어났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 지원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IEA 발표자료에서는 노르웨이(28.8%)는 전기차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로 꼽혔고, 네덜란드가 6.4%로 2위, 스웨덴(3.4%), 프랑스(1.5%), 영국(1.4%) 등의 순이다.
EV 및 PHV 개발과 관련해서는 미쓰비시자동차가 세계 첫 양산전기차 ‘아이 미브(i-MiEV)’를 내놓는 등 초기에는 일본 업계가 리드했지만, 현재는 미국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가 급성장하고 GM도 볼트 등을 출시하면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2020년까지 EV 양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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