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번쩍 든 학생들, 서울대에 무슨 일이…
동아경제
입력 2011-06-17 13:28 수정 2011-06-17 14:42
서울대학교는 지난 16일 학생들의 공연을 막기 위해 학교버스로 진입로를 봉쇄했다.
학교가 버스와 트럭을 동원해 공연을 막으려하자 학생들이 힘을 모아 차량을 들어서 옮기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서울대에서 벌어졌다.
서울대학교 법인화를 반대하는 학생들의 모임 '본부스탁'은 지난 11일 서울대 법인화 반대를 위한 록 페스티벌을 17~18일 학교 잔디밭에서 열기로 하고 대학 측에 동의를 구했다. 그러나 서울대는 행사 성격이 부적절하다며 우편으로 불가를 통보했다.
하지만 본부스탁은 예정대로 ‘음악시위’를 진행키로 하고 16일 공연 장비를 들여 놓으려 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공연을 원천봉쇄하기로 결정하고 잔디밭 도로위에 학교버스 4대와 트럭을 주차시켜 학생들의 공연을 막아섰다.
결국 주최 측은 지나가던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버스 진입을 일부 봉쇄했고, 이미 주차된 트럭 등은 힘으로 들어 옮겼다.
학생들은 “2008년 컨테이너를 쌓아 촛불집회를 막으려던 정부가 떠오른다”며 진입로를 가로막은 버스의 모습을 서울성곽을 일컫는 '경륜산성', '연천산성'이라 부르는 등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본부스탁 심미섭 씨(서울대 철학과 10학번)는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학내 동아리들과 문화시위를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모여 '락 페스티벌'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공연취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학생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서울대 법인화를 추진하는 법인설립준비위원회 해체 및 법인화 재논의를 주장하며 학교 행정관을 점거중이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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