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형은행 유가전망 일제 상향…“강력한 백워데이션”
뉴스1
입력 2021-02-23 15:48 수정 2021-02-23 15:56
모건스탠리부터 골드만삭스까지 월가 대형은행들이 유가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했다. 원유 재고는 줄고 수요가 예상보다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일치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국제원유 시장의 벤치마크 북해 브렌트유가 3분기 배럴당 7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하반기 전망치를 기존의 60달러에서 65~70달러로 높였고 3분기 70달러 고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는 전망했다.
2분기 전망치도 기존의 55달러에서 65달러로 높였고 4분기는 60달러에서 65달러로 상향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원유시장의 기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졌다”며 “세계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줄고 이동량도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으며 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정유시설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가동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유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며 강력한 백워데이션이 나타나고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전했다. 백워데이션은 현물이나 근월물이 원월물보다 높은 것으로 현재 원유공급의 부족을 보여준다. 강력한 경제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모건스탠리는 “원유시장의 공급 부족이 컨선서스(시장 예상)보다 훨씬 크다”며 연말 원유수요가 일평균 400만배럴 늘어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 역시 브렌트유 2분기 전망을 기존의 60달러에서 70달러로, 3분기 전망을 65달러에서 75달러로 10달러씩 높였다.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고 업스트림(원유 탐사 및 시추)활동과 투기흐름의 재개에 대한 한계생산비용이 높다고 골드만은 설명했다.
간밤 뉴욕거래에서 유가는 4% 가까이 급반등했다. 브렌트유 4월물은 3.2% 뛴 배럴당 64.59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물은 3.8% 뛴 배럴당 61.49달러를 기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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