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 ‘커피계 애플’ 맞네…오픈일 내내 ‘인산인해’
뉴시스
입력 2019-05-03 19:04 수정 2019-05-03 20:48
으전 11시부터 줄 서 4시간 반 만에 입장
"생각보다 커피는 달지 않고 부드러워"
매장은 빨간 벽돌과 통유리 외관이 특징
가격은 일본·미국보다 큰 차이 없어
메종엠오'와 협업 베이커리 메뉴도
서울 토트백·블루보틀 글라스 머그 등 굿즈도
‘커피계 애플’로 잘 알려진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이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1호점을 열었다. 이날 오전 8시 매장 오픈 전부터 모여든 인파는 늦은 오후까지도 좀처럼 줄지 않는 모습이다.
기자가 방문한 오후 4시께 250여 명이 블루보틀 매장을 겹겹이 둘러싸고 있었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오후 3시까지 600여 명이 매장에 입장했다”며 “오늘만 1000~12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블루보틀에 따르면, 이날 0시25분께부터 기다린 20대 여성이 ‘제1호 손님’이 되는 기쁨을 누렸다. 오전 11시부터 사람이 더 몰리기 시작해 시간당 100명 정도가 매장에 진입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오전 11시부터 줄을 선 김모(32)씨는 4시간30분 만에 블루보틀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김씨는 “일본에서 블루보틀 매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한국에 생긴다고 해서 와 봤다”며 “오래 기다린 만큼 드립 커피 맛은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5시간 만에 블루보틀 커피를 맛본 이모(24)씨는 “줄이 생각보다 너무 길어 중간에 포기할까 했지만, 겨우 참았다”며 “생각보다 커피가 많이 달지도 않고, 부드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블루보틀은 커피 고급화 전략으로 강력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미국 커피 체인점이다. 클라리넷 연주자인 제임스 프리먼(52)이 2000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소규모로 커피를 만들어 팔면서 시작했다.
2002년 매장을 늘려나갔는데 전부 직영점으로 운영한다. 블루보틀이 미국 외 국가에 점포를 낸 것은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 번째다.
블루보틀 CEO 브라이언 미한은 “방한할 때마다 블루보틀에 대한 한국 고객들의 사랑과 열정에 놀란다“며 ”드디어 가까이에서 블루보틀을 한국 고객에게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블루보틀은 대표 메뉴인 ‘뉴올리언스’를 비롯해 엄선한 원두를 갈아 넣은 드립 커피를 선보인다. 해외 매장과 마찬가지로 국내 매장에서도 주문을 받으면 로스팅한 지 48시간도 지나지 않은 원두를 갈아 핸드드립 방식으로 일일이 커피를 내려준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는 5000원, 카푸치노는 5700원이다. 모카가 6500원으로 가장 비싸다. 에스프레소 기준 미국 3.5달러(약 4095원), 일본 450엔(약 4720원)보다 조금 더 비싸다. 다만 이는 세금을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어서 실제 고객이 내는 돈은 미국·일본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커피 전문점 필수품인 와이파이나 전기 콘센트가 없는 것도 특이하다. 역시 “커피에 집중하라”는 뜻이라는데 앞으로 고객에게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업계도 주목하는 모양새다.
블루보틀 국내 1호 매장은 빨간 벽돌 건물과 통유리 외관이 특징이다. 일본 유명 건축가 조 나가사카가 블루보틀의 철학 ‘따뜻한 미니멀리즘’을 살려 설계했다.
이 매장은 통유리를 통해 외부에서도 누구나 블루보틀의 로스터리를 볼 수 있게 했다. 계단을 따라 지하 매장으로 내려가면 안락한 느낌을 주는 호두나무 의자와 테이블에서 고객은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자연 채광, 잔잔한 음악 등이 더해져 고객은 커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커피와 함께 국내 파티시에 업체 ‘메종엠오’와 손잡고 만든 빵 메뉴도 판다. 한국에서만 선보이는 메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보틀 성수점은 론칭 기념으로 서울 토트백, 블루보틀 글라스 머그 등 다양한 ‘굿즈’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이 매장은 로스터리와 바리스타 교육, 시음회가 진행되는 트레이닝 랩도 갖췄다. 국내 플로리스트 김형학씨와 협업한 꽃장식으로 매장 내부에 화사함을 더했다.
블루보틀은 올해 상반기에 종로구 삼청동에 2호점을 낼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지점 두 곳을 추가로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생각보다 커피는 달지 않고 부드러워"
매장은 빨간 벽돌과 통유리 외관이 특징
가격은 일본·미국보다 큰 차이 없어
메종엠오'와 협업 베이커리 메뉴도
서울 토트백·블루보틀 글라스 머그 등 굿즈도
‘커피계 애플’로 잘 알려진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이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1호점을 열었다. 이날 오전 8시 매장 오픈 전부터 모여든 인파는 늦은 오후까지도 좀처럼 줄지 않는 모습이다.
기자가 방문한 오후 4시께 250여 명이 블루보틀 매장을 겹겹이 둘러싸고 있었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오후 3시까지 600여 명이 매장에 입장했다”며 “오늘만 1000~12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블루보틀에 따르면, 이날 0시25분께부터 기다린 20대 여성이 ‘제1호 손님’이 되는 기쁨을 누렸다. 오전 11시부터 사람이 더 몰리기 시작해 시간당 100명 정도가 매장에 진입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오전 11시부터 줄을 선 김모(32)씨는 4시간30분 만에 블루보틀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김씨는 “일본에서 블루보틀 매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한국에 생긴다고 해서 와 봤다”며 “오래 기다린 만큼 드립 커피 맛은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5시간 만에 블루보틀 커피를 맛본 이모(24)씨는 “줄이 생각보다 너무 길어 중간에 포기할까 했지만, 겨우 참았다”며 “생각보다 커피가 많이 달지도 않고, 부드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블루보틀은 커피 고급화 전략으로 강력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미국 커피 체인점이다. 클라리넷 연주자인 제임스 프리먼(52)이 2000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소규모로 커피를 만들어 팔면서 시작했다.
2002년 매장을 늘려나갔는데 전부 직영점으로 운영한다. 블루보틀이 미국 외 국가에 점포를 낸 것은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 번째다.
블루보틀 CEO 브라이언 미한은 “방한할 때마다 블루보틀에 대한 한국 고객들의 사랑과 열정에 놀란다“며 ”드디어 가까이에서 블루보틀을 한국 고객에게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블루보틀은 대표 메뉴인 ‘뉴올리언스’를 비롯해 엄선한 원두를 갈아 넣은 드립 커피를 선보인다. 해외 매장과 마찬가지로 국내 매장에서도 주문을 받으면 로스팅한 지 48시간도 지나지 않은 원두를 갈아 핸드드립 방식으로 일일이 커피를 내려준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는 5000원, 카푸치노는 5700원이다. 모카가 6500원으로 가장 비싸다. 에스프레소 기준 미국 3.5달러(약 4095원), 일본 450엔(약 4720원)보다 조금 더 비싸다. 다만 이는 세금을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어서 실제 고객이 내는 돈은 미국·일본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커피 전문점 필수품인 와이파이나 전기 콘센트가 없는 것도 특이하다. 역시 “커피에 집중하라”는 뜻이라는데 앞으로 고객에게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업계도 주목하는 모양새다.
블루보틀 국내 1호 매장은 빨간 벽돌 건물과 통유리 외관이 특징이다. 일본 유명 건축가 조 나가사카가 블루보틀의 철학 ‘따뜻한 미니멀리즘’을 살려 설계했다.
이 매장은 통유리를 통해 외부에서도 누구나 블루보틀의 로스터리를 볼 수 있게 했다. 계단을 따라 지하 매장으로 내려가면 안락한 느낌을 주는 호두나무 의자와 테이블에서 고객은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자연 채광, 잔잔한 음악 등이 더해져 고객은 커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커피와 함께 국내 파티시에 업체 ‘메종엠오’와 손잡고 만든 빵 메뉴도 판다. 한국에서만 선보이는 메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보틀 성수점은 론칭 기념으로 서울 토트백, 블루보틀 글라스 머그 등 다양한 ‘굿즈’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이 매장은 로스터리와 바리스타 교육, 시음회가 진행되는 트레이닝 랩도 갖췄다. 국내 플로리스트 김형학씨와 협업한 꽃장식으로 매장 내부에 화사함을 더했다.
블루보틀은 올해 상반기에 종로구 삼청동에 2호점을 낼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지점 두 곳을 추가로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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