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韓경제, 투자 감소에 고용 부진…내수흐름 정체”
뉴시스
입력 2018-10-10 14:06 수정 2018-10-10 14:08
최근 투자 감소와 고용 부진이 이어지며 내수경기가 얼어붙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발표한 ‘KDI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투자감소와 고용부진으로 인해 내수 흐름이 정체돼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와 고용, 소비가 막혀 우리경제가 삼중고에 빠졌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투자부문은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두 뒷걸음질 치고 있다. 전월 대비 설비투자는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고 건설기성액 역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KDI는 “설비투자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운송장비가 증가했으나 비중이 큰 기계류의 감소세가 지속돼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며 “건설투자는 건설기성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수주도 큰폭으로 축소돼 감소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소비도 상황도 좋지 않다. 8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보합세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KDI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증가세가 유지됐으나, 서비스를 포함한 전반적인 소비 개선 흐름은 완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취업 시장은 여전히 겨울이다.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은 5000명에 그쳤고 8월에는 3000명까지 떨어졌다. KDI는 “취업자 증가폭이 미미한 가운데, 고용률이 하락하고 실업률은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나마 수출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위안이다.
KDI는 “조업일수 등 일시적 요인을 감안할 때 수출은 반도체를 위주로 양호한 모습을 유지했다”며 “9월 수출이 추석 명절연휴 이동에 따라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일평균 기준으로는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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