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2년 지나면 성능 저하…루머 아닌 ‘사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입력 2017-12-22 16:41 수정 2017-12-22 17:03
사진=동아DB
애플이 노후된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제한한다는 소문이 결국 사실로 밝혀졌다.
20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더 가디언’은 벤치마크 앱 긱벤치(Geekbench)가 수집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인용하여 이와 같이 보도했다.
긱벤치는 앞서 블로그에 올린 ‘아이폰의 퍼포먼스와 배터리 노후’라는 게시물을 통해 노후된 아이폰일수록 성능이 저하된다고 주장하며, 그 이유를 배터리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진=Geekbench
실제로 벤치 마크 테스트 결과를 비교해보면 iOS 버전이 신 버전일수록, 즉 측정 당시 아이폰이 오래된 만큼 점수 변화의 폭이 크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은 배터리가 노후됐다고 성능을 떨어지도록 하는 것은 소비자들을 혼동되게 해 결국 신형 아이폰을 사게 하려는 애플의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애플은 2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아이폰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잔량이 적거나 추운 곳에서 예기치 않게 아이폰이 꺼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속도 지연 업데이트 등의 방식을 채택했다”며 “지난해 아이폰6, 아이폰6S, 아이폰SE를 대상으로 이 기능을 도입했으며 추후 나오는 제품들에도 이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한 고객은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소비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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