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소나타, 29년 만에 LF쏘나타로 거듭나

동아경제

입력 2014-03-25 16:01 수정 2014-03-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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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1세대 소나타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29년이란 세월을 거쳐 어느덧 7세대 LF쏘나타까지 진화했다. 국산 중형차 가운데 역사가 가장 오래된 모델인 쏘나타는 현재까지 이 부문 누적판매 1위를 지켜오면서 국산 대표 중형세단으로 그 명성을 지켜왔다.

현대차는 LF쏘나타 탄생과 데뷔 30주년을 앞둔 쏘나타를 기념하기 위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5일부터 5일간 ‘쏘나타 모터쇼’를 개최한다. 이곳에서는 평소 보기 힘든 역대 쏘나타를 한데 모아 이 차량의 진화과정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게 했다.

지난 1985년 10월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소나타’는 당시 인기를 끈 ‘스텔라’를 기본으로 제작됐다. 1세대 모델은 이 때 획기적인 기술이었던 크루즈컨트롤 탑재와 파워 스티어링 등 첨단 장비를 갖췄지만 스텔라와의 차별화 실패로 고전했다. 또한 소나타 차명이 ‘소나 타는 차’라고 놀림 받자 명칭을 ‘쏘나타’로 바꾼 일화는 현재도 회자되고 있다.
1988년 2세대 쏘나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등장한 2세대 ‘쏘나타’는 국내 경제 성장과 맞물려 큰 성공을 거뒀다. 기존 각진 외관디자인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바꿨고, 국산 중형차 최초로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이 차량은 국내 최초로 한 달 만에 1만대가 계약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991년 3세대 뉴쏘나타
1996년 3세대 쏘나타Ⅲ

쏘나타의 가시적 성과는 1991년 뉴쏘나타, 1996년 쏘나타Ⅲ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이 기간 누적 판매 대수가 국내에서만 100만대를 돌파하면서 단일 브랜드로 밀리언셀러 시대를 열었다.
1998년 4세대 EF쏘나타

이후 현대차는 2년 만에(1998년) 4세대 EF쏘나타를 내놨다. 현대차는 이 모델부터 시리즈를 숫자로 나열하는 형식에서 개발 코드명을 앞에 붙이기 시작한다. EF쏘나타는 현대차가 개발한 엔진과 HIVEC 변속기를 적용시켜 자체 기술력을 차량에 적용시켰다. 북미지역 판매 호조로 약 160만 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다음 세대를 기대하게했다.
2004년 5세대 NF쏘나타

EF쏘나타에서 얻은 자신감은 2004년 5세대 NF쏘나타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었다. 불멸의 명성(Never ending Fame·NF)’이란 타이틀이 적용된 5세대 NF쏘나타에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세타 엔진을 적용해 현대차 기술력을 과시했던 모델이다. 또 북미시장에서는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등과 경쟁해 현대차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캡 포워드 디자인(전면 유리가 앞바퀴 상단까지 연장된 것), 하이 루프 방식으로 실내 공간활 용도를 높여 체구가 큰 현지인들의 특성을 고려해 경쟁력을 키웠다.
2009년 6세대 YF쏘나타

2009년 6세대 YF쏘나타는 현대차 디자인 철학을 적극 반영했다. 현대차는 NF쏘나타 이후 디자인에 대한 애정을 쏟았다. 이로 인해 탄생한 현대차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는 YF쏘나타를 비롯한 현대차 전 차종에 적용되면서 ‘패밀리 룩’을 완성했다. 그동안 점잖았던 쏘나타가 현대차 디자인 철학을 만나면서 파격적으로 바뀌자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렸던 세대이기도하다.
2014년 7세대 LF쏘나타

7세대 LF쏘나타는 5년 만에 풀체인지 됐다. 2011년 프로젝트명 ‘LF’로 개발에 착수, 3년여의 기간 총 4500억 원을 투입해 완성시킨 야심작이다. 신차는 ‘본질로부터’라는 개발 콘셉트를 갖고 주행성능·안전성·디자인·고객중심 등 4가지 철학을 강조했다. LF쏘나타는 6세대에 비해 절제된 디자인을 선보이며 기본에 충실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준대형급 사양의 옵션들을 적용해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다. 고배기량을 선호하는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새롭게 선보인 세타Ⅱ 2.4 GDi 엔진도 신차의 강점이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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