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가구 59.5% “생활비 부족”…은퇴 희망연령 67.5세, 현실은 62.5세
뉴시스
입력 2018-12-20 12:03 수정 2018-12-20 12:05
은퇴 가구 10가구 중 6가구가 생활비 충당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은퇴를 예상하는 연령보다 실제 은퇴는 5년 빨리 찾아왔다. 더 일하고 싶어도 은퇴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20일 공동 발표한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는 80.0%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늘었다.
가구주의 예상 은퇴 연령은 67.5세였다.
가구주와 배우자의 월평균 최소 생활비는 197만원, 적정생활비는 283만원으로 조사됐다.
절반 이상의 가구가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가구주와 배우자의 노후 준비상황이 ‘전혀 안 된 가구’는 18.1%, ‘잘 되어 있지 않은 가구’는 35.7%였다. ‘잘 된 가구’는 9.8%에 불과했다.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의 실제 은퇴 연령은 62.5세였다. 은퇴 희망연령보다 5년 빠른 셈이다.
은퇴 가구의 59.5%가 생활비 부족을 호소했다.
생활비 충당 정도가 ‘부족한 가구’는 38.3%, ‘매우 부족한 가구’는 21.2%였다.
생활비가 여유 있다는 은퇴 가구는 10.7%에 그쳤지만 1년 전보다는 2.7%포인트 늘었다.
가구주와 배우자 생활비 마련 방법으로는 ‘공적 수혜금’(31.4%)이 가장 많았다. ‘공적연금’도 30.3%나 됐다. ‘가족수입 및 자녀 등의 용돈’은 24.7%, ‘저축액·사적연금’은 4.1%였다.
가구들은 여전히 안정적으로 자산 운용하기를 선호했다.
여유자금 운영 방법으로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45.8%)를 가장 많이 꼽았다.
금융자산 투자 시 선호하는 운용방법은 ‘예금’(91.9%)이 압도적이었다. ‘주식’은 4.7%, ‘개인연금’은 1.8%에 그쳤다.
금융자산 투자의 주된 목적은 ‘노후대책’(57.2%)을 꼽았다. 뒤이어 ‘주택구입 및 전·월세 보증금 마련’(15.5%), ‘부채 상환’(9.6%), ‘자녀교육비 마련’(5.7%) 순이었다.
금융자산 투자 시 우선 고려 사항으로는 ‘안전성’(74.5%)을 1순위로 지목했다. ‘수익성’ 13.8%, ‘접근성(이용의 편리성)’ 6.1%, ‘현금화 가능성’ 5.4%였다.
소득이 증가하거나 여유 자금이 생길 때 부동산 투자할 의사가 있는 가구주는 53.5%에 달했다. 그러나 1년 전보다는 2.5%포인트 줄었다.
1년 후 거주 지역주택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가구주의 44.7%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22.9%는 상승을, 12.6%는 하락을 각각 전망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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