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통 놓은 트레비 분수 이번엔 ‘이것’ 설치…관광객 줄지어
뉴시스(신문)
입력 2024-11-12 18:53 수정 2024-11-12 18:53
People walk along an elevated walkway in Rome, Sunday, Nov. 10, 2024, that gives limited access to the Trevi Fountain monument during maintenance wor4. (AP Photo/Gregorio Borgia)
공사 중인 이탈리아 로마의 대표 관광지 트레비 분수에 공중 보행로가 설치됐다.
12일 이탈리아 코리에레델라세라 등 외신에 따르면 로마시는 트레비 분수 위를 가로지르는 철제 공중 보행로를 지난 9일(현지시각) 개통했다.
한 번에 최대 130명까지 서 있을 수 있는 이 보행로를 건너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섰다고 매체는 전했다. 보행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마지막 입장은 오후 8시30분이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개통식에서 관광객이 트레비 분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자 독특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마시는 내년 가톨릭 희년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트레비 분수에 대한 대대적인 유지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트레비 분수 하단부에 쌓인 석회암 퇴적물을 제거하고 분수 주변에 울타리를 세웠고, 안을 채웠던 물도 다 빼는 등 정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말까지 완공될 예정인 공중 보행로를 통해 관광객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로마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2014년에도 18개월에 걸친 복원 공사 기간에 트레비 분수 위로 간이 보행로가 설치된 바 있다.
다만 이 보행로에서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행위는 금지된다. 위반 시 50유로(약 7만 5000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빌고 싶다면 로마시 당국이 최근 분수 앞에 설치한 직육면체 모양의 수조에 동전을 던지면 된다.
실제로 지난달 유지관리 공사에 들어가 장벽으로 둘러싸인 트레비 분수 앞에 최근 직사각형 모양의 임시 플라스틱 수조가 등장한 바 있다.
트레비 분수는 분수를 뒤로 한 채 왼쪽 어깨 너머로 오른손에 쥔 동전을 던지면 로마를 다시 방문할 수 있다는 속설 때문에 그간 전 세계 관광객들이 동전을 던져왔는데, 이에 임시 수조를 설치해 관광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관광객들이 던지는 동전에 분수대 내부 근로자들이 맞아 다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다는 게 로마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엑스(X·구 트위터) 등 다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외 누리꾼들은 “분수에서 수영장됐다” “내가 이탈리아에서 본 것 중 가장 슬픈 일” “흉물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가톨릭 희년을 맞이해 내년에는 전 세계에서 약 3200만명의 관광객과 순례자가 로마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로마 당국은 트레비 분수 공사가 끝나는 대로 관광객에게 소액의 입장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방문객은 사전에 방문을 예약, 2유로(약 3000원)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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