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무비자 여행…항공업계, 기대감 커진다
뉴시스(신문)
입력 2024-11-05 14:32 수정 2024-11-05 14:33
8일부터 내년 말까지 무비자 입국 대상 포함
1992년 이후 처음…복잡한 비자 절차 없어진다
코로나19 이후 회복률 미미…여행 수요 증가할 듯
중국이 오는 8일부터 한국을 무비자 대상국에 포함시킨다. 복잡한 비자 발급 절차로 국내 여행객들의 선호도가 낮았던 중국이 인기 여행지로 부상할 수 있다. 최근 중국 노선을 확대 중인 항공업계도 수요 급증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일본 여권 소지자를 무비자 입국 대상에 포함시켰다.
한국이 중국의 무비자 대상국에 포함된 것은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일부터 내년 12월31일까지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로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국내 중국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항공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까다로운 비자 발급 절차가 사라진 만큼 중국 여행에 대한 국내 여행객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중국은 신청자가 직접 비자센터를 방문해야 하고, 사전에 작성해야 하는 질문지가 방대해 비자 발급 난이도가 높은 국가로 꼽힌다. 발급처 역시 서울에는 충무로 중국 비자센터 한 곳만 운영 중이어서 언제 방문해도 사람들이 붐비는 탓에 오랜 대기 기간으로 유명했다.
이 때문에 중국 노선의 경우 일본, 동남아 등 인기 노선 대비 여객 회복 속도가 느렸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에서 중국으로 오간 항공 여객 수는 1030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372만명)의 75.1%에 그쳤다. 이번 무비자 입국 시행으로 이른 시일 내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항공업계가 일본, 동남아 등 이미 경쟁이 과열돼있는 여행지 대신 중국 노선을 늘리고 있어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를 대응하기에도 충분하다.
먼저 대한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부산~칭다오 노선과 28일부터 인천~푸저우 노선의 운항을 시작한다. 특히 부산~칭다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4년 만에 다시 재개한 노선으로 매일 1회 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22일에는 인천~무단장 노선을 주 5회 일정으로 재운항하고 있으며, 주 4회 운항하던 인천~샤먼 노선도 매일 일정으로 증편했다.
중국 노선의 비중이 높은 아시아나항공도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한때 국내 항공사 중 중국 노선 운수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으로, 현재도 중국 노선의 매출 비중이 타사 대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4일부터 인천발 베이징 노선을 주 14회에서 주 20회로 증편, 인천∼상하이 노선은 하루 3회에서 4회로 운항을 늘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은 장가계 등이 효도 관광으로 수요가 높은 편인데 무비자 입국 시행으로 젊은 층에게도 상하이, 베이징 등 유명 도시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사도 여객 수요 추이에 맞춰 향후 중국 노선을 증편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1992년 이후 처음…복잡한 비자 절차 없어진다
코로나19 이후 회복률 미미…여행 수요 증가할 듯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중국이 오는 8일부터 내년 말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9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한국 등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4일 오전 서울시내 한 중국여행사. 2024.11.04. kmn@newsis.com
중국이 오는 8일부터 한국을 무비자 대상국에 포함시킨다. 복잡한 비자 발급 절차로 국내 여행객들의 선호도가 낮았던 중국이 인기 여행지로 부상할 수 있다. 최근 중국 노선을 확대 중인 항공업계도 수요 급증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일본 여권 소지자를 무비자 입국 대상에 포함시켰다.
한국이 중국의 무비자 대상국에 포함된 것은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일부터 내년 12월31일까지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로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국내 중국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항공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까다로운 비자 발급 절차가 사라진 만큼 중국 여행에 대한 국내 여행객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중국은 신청자가 직접 비자센터를 방문해야 하고, 사전에 작성해야 하는 질문지가 방대해 비자 발급 난이도가 높은 국가로 꼽힌다. 발급처 역시 서울에는 충무로 중국 비자센터 한 곳만 운영 중이어서 언제 방문해도 사람들이 붐비는 탓에 오랜 대기 기간으로 유명했다.
이 때문에 중국 노선의 경우 일본, 동남아 등 인기 노선 대비 여객 회복 속도가 느렸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에서 중국으로 오간 항공 여객 수는 1030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372만명)의 75.1%에 그쳤다. 이번 무비자 입국 시행으로 이른 시일 내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항공업계가 일본, 동남아 등 이미 경쟁이 과열돼있는 여행지 대신 중국 노선을 늘리고 있어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를 대응하기에도 충분하다.
먼저 대한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부산~칭다오 노선과 28일부터 인천~푸저우 노선의 운항을 시작한다. 특히 부산~칭다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4년 만에 다시 재개한 노선으로 매일 1회 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22일에는 인천~무단장 노선을 주 5회 일정으로 재운항하고 있으며, 주 4회 운항하던 인천~샤먼 노선도 매일 일정으로 증편했다.
중국 노선의 비중이 높은 아시아나항공도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한때 국내 항공사 중 중국 노선 운수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으로, 현재도 중국 노선의 매출 비중이 타사 대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4일부터 인천발 베이징 노선을 주 14회에서 주 20회로 증편, 인천∼상하이 노선은 하루 3회에서 4회로 운항을 늘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은 장가계 등이 효도 관광으로 수요가 높은 편인데 무비자 입국 시행으로 젊은 층에게도 상하이, 베이징 등 유명 도시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사도 여객 수요 추이에 맞춰 향후 중국 노선을 증편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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