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자물가, 2개월만에 하락…농산물 상승에도 공산품 내려
뉴시스(신문)
입력 2024-09-24 09:38 수정 2024-09-24 09:38
폭염 등 이상기온에 농림수산품 5.3%↑
유가 하락에 공산품 0.5%↓…서비스 보합
폭염 등 이상 기온에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했지만, 국제유가 하락에 8월 생산자물가가 2개월 만에 하락전환하며 소폭 내렸다. 9월에는 유가 하락세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추석 영향에 따른 농산물 가격과 공공요금 조정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41(2020=100)로 전월대비 0.1%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최근 추세를 살피기 위해 주 지표로 전월대비 수치를 사용한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12월(0.1%)부터 지난 5월(0.1%)까지 상승한 후 6월(0.0%) 소폭 하락한 바 있다. 7월에는 0.3% 상승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6% 올랐다. 생산자물가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8월(0.9%)부터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향후 소비자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5.3% 올랐다. 농산물(7.0%), 축산물(4.2%)이 모두 오른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시금치(124.4%)와 배추(73.0%), 쇠고기(11.1%)가 크게 올랐다.
반면 공산품은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유가 하락세에 석탄및석유제품(-4.0%), 1차금속제품(-1.5%) 등이 떨어졌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주택용도시가스(7.3%) 등이 올라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도시가스 원료인 천연가스는 환율과 함께 국제유가와 3~5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8월 유가 하락에도 과거 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는 금융및보험서비스(-1.3%)가 내렸으나 운송서비스(0.4%) 등이 올라 전월대비 보합을 보였다.
생산자물가가 농림수산품 상승에도 공산품과 서비스 하락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은 가중치 차이 때문이다. 생산자물가에 있어 공산품 가중치는 1000분의 504.8이며, 서비스는 387.4다. 반면 농림수산품 가중치는 1000분의 34.5에 불과하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8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최종재(0.1%)가 올랐지만 중간재(-0.8%) 및 원재료(-0.3%)가 하락했다.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2.6% 올랐다. 농림수산품(5.1%)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1.5%)이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 중 채소는 폭염 영향으로 8월에도 많이 올랐지만, 과실은 햇과일 출하로 조금 안정됐다면서 ”8월에는 추석 영향도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9월은 현재까지 국제유가가 전월 평균보다 하회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공공요금 조정과 농산물 가격추이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2018년 이후 냉방용 전력 사용이 많은 여름철인 7∼8월에 한해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 구간 완화 조치를 시행해 국민들의 냉방비 부담을 낮추고 있다.
[서울=뉴시스]
유가 하락에 공산품 0.5%↓…서비스 보합
주유소 기름값이 8주 연속 하락중인 22일 서울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 등이 표시돼 있다. 지난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셋째 주(9월15일~9월1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ℓ)당 1615.1원으로 직전 주 대비 21.0원 하락했다. 2024.09.22. [서울=뉴시스]
폭염 등 이상 기온에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했지만, 국제유가 하락에 8월 생산자물가가 2개월 만에 하락전환하며 소폭 내렸다. 9월에는 유가 하락세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추석 영향에 따른 농산물 가격과 공공요금 조정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41(2020=100)로 전월대비 0.1%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최근 추세를 살피기 위해 주 지표로 전월대비 수치를 사용한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12월(0.1%)부터 지난 5월(0.1%)까지 상승한 후 6월(0.0%) 소폭 하락한 바 있다. 7월에는 0.3% 상승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6% 올랐다. 생산자물가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8월(0.9%)부터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향후 소비자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5.3% 올랐다. 농산물(7.0%), 축산물(4.2%)이 모두 오른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시금치(124.4%)와 배추(73.0%), 쇠고기(11.1%)가 크게 올랐다.
반면 공산품은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유가 하락세에 석탄및석유제품(-4.0%), 1차금속제품(-1.5%) 등이 떨어졌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주택용도시가스(7.3%) 등이 올라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도시가스 원료인 천연가스는 환율과 함께 국제유가와 3~5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8월 유가 하락에도 과거 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는 금융및보험서비스(-1.3%)가 내렸으나 운송서비스(0.4%) 등이 올라 전월대비 보합을 보였다.
생산자물가가 농림수산품 상승에도 공산품과 서비스 하락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은 가중치 차이 때문이다. 생산자물가에 있어 공산품 가중치는 1000분의 504.8이며, 서비스는 387.4다. 반면 농림수산품 가중치는 1000분의 34.5에 불과하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8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최종재(0.1%)가 올랐지만 중간재(-0.8%) 및 원재료(-0.3%)가 하락했다.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2.6% 올랐다. 농림수산품(5.1%)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1.5%)이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 중 채소는 폭염 영향으로 8월에도 많이 올랐지만, 과실은 햇과일 출하로 조금 안정됐다면서 ”8월에는 추석 영향도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9월은 현재까지 국제유가가 전월 평균보다 하회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공공요금 조정과 농산물 가격추이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2018년 이후 냉방용 전력 사용이 많은 여름철인 7∼8월에 한해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 구간 완화 조치를 시행해 국민들의 냉방비 부담을 낮추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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