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家, 3·4세 갈수록 고위직 승진 속도 빠르다

뉴시스(신문)

입력 2024-12-10 13:20 수정 2024-12-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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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세, 회장까지 18.7년…4세는 12.7년
최연소 사장, 91년생 SM 우기원·호반 김윤혜


ⓒ뉴시스

국내 100대 그룹 오너 경영인들의 고위직 승진이 세대가 지날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오너 2세보다 3·4세가 임원 이후 승진하는 나이가 젊었으며 승진 기간도 단축됐고, 특히 4세들의 부회장·회장 승진은 부모세대에 비해 30% 넘게 짧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자산순위 100대 그룹 오너일가 835명 중 현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290명의 승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존하는 1세대 창업자는 총 9명, 이중 6명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세대는 353명 중 130명, 3세대는 391명 중 132명이 경영에 참여했으며, 4세대는 80명 중 28명으로 조사됐다.

창업 2세들은 평균 28.7세에 입사해 임원까지 4.8년이 걸렸고, 3세들은 평균 29.6세에 입사해 3.8년이 소요됐다. 4세들의 경우 평균 28.8세에 입사해 7년을 보내고 임원으로 승진했다. 임원에서 사장까지 승진하는 기간은 2세대 평균 8.3년에서 3세대 평균 9.9년으로 늘었다가 4세대는 소폭 줄어든 평균 9.7년으로 집계됐다.

그에 비해 임원에서 부회장까지 가는 기간은 4세대에서 확연히 짧아진 것이 확인됐다. 2세대는 부회장까지 평균 12.3년, 3세대는 평균 12.9년이 걸렸지만 4세대 들어서는 평균 10.4년으로 2년 이상 줄었다.

회장 승진 속도는 더 빨랐다. 오너 2세와 3세가 임원에서 회장에 오르기까지 각각 16.5년, 18.7년이 소요됐다면, 4세는 12.7년으로 앞세대보다 승진 기간이 29.4% 단축됐다.

그 결과 회장단 평균 나이도 50대에서 40대로 낮아졌다. 오너 2·3세가 회장직을 맡은 평균 나이는 50.5세였지만 4세대에선 평균 46세로 나타났다.

반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오너일가의 등기임원 등재 비율은 세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었다. 오너 2세의 70%가 등기임원이었으나, 3세는 46.2%로 비중이 크게 하락했고 4세대는 46.4%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00대 그룹 사장단 가운데 가장 어린 사람은 1990년대생인 우기원(32) SM하이플러스 대표와 김윤혜(32) 호반프라퍼티 사장이다. 1991년생인 우기원 대표는 SM그룹 창업주인 우오현 회장의 외아들이며, 호반그룹 창업주인 감상열 전 호반건설 회장의 장녀 김윤혜 사장도 1991년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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