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중단·우대금리 축소…대출문턱 더 높아진다
뉴시스(신문)
입력 2024-12-06 17:42 수정 2024-12-06 17:43
우대금리 폐지로 대출금리↑
신규·대환대출 중단 이어져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이 다가오면서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우대금리를 없애면서 대출 문턱을 더욱 높이는 중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주기형)는 전날 기준 연 3.36~5.76%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9일(3.54~5.94%)보다 0.18%포인트 낮아졌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추가 조치를 시행하면서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출 중단 조치가 확산하고 우대금리 폐지로 실제 적용되는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신규 대출자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4일부터 주요 신용대출 8개 상품의 신규 신용대출에 적용하는 우대금리를 없앴다. 우대금리가 축소되면 그만큼 대출금리가 올라가게 된다.
이전에는 급여이체, 신용카드, 모바일 앱 로그인 등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었다. 상품에 따라 최대 0.5~1.4%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됐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로 신규 신용대출 금리가 최대 1.4%포인트 올라가게 된다.
기존 신용대출을 연장이나 재연장하는 경우에 적용되는 우대금리는 최대 0.5%포인트 축소했다.
하나은행은 연말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9일부터 타 금융기관 대환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금융 취약차주 보호를 위한 서민금융상품(새희망홀씨대출·햇살론15·햇살론뱅크) 등 일부 상품은 판매를 지속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5일 비대면 주담대,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의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영업점 등 대면 창구에서의 대환대출 취급까지 막았다.
상호금융권에서도 재차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전날 신협중앙회는 다주택자 대상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신협은 다주택자의 타 금융기관 대환 주담대를 전국적으로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대환대출 제한이 수도권에 한정됐으나 이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 것이다.
또 다주택자의 주택구입자금 목적 담보대출은 잔금대출을 포함해 모두 취급을 중단했다. 연내 인출이 필요한 사업장에 대한 중도금대출 신규 취급도 제한했다.
이번 조치는 연말까지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고 총량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올해 말까지 시행된다고 신협은 설명했다. 필요할 경우 기간 연장을 검토할 방침이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시장금리는 비상계엄 선포 사태의 여파로 상승하면서 출렁였으나 2%대를 유지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인 금융채(은행채) 5년물은 4일 2.955%로 전 거래일(2.914%)보다 올랐으나 전날 2.929%를 기록하며 내려갔다. 일주일 전(3.000%)보다 낮은 수준이다. 금융채 5년물 금리는 2일 2.904%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금융 소비자들이 낮아진 금리를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가계대출 관리 강화가 이어지는 탓이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33조3387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2576억원 늘었다. 10월에 이어 11월에도 1조원대 증가에 그쳤으나 8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신규·대환대출 중단 이어져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일 서울 남산에서 아파트 밀집지역이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로 2회 연속 인하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주택 구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대출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지만, 지난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등 가계부채 억제를 위한 대출 규제가 강화된 만큼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의 부동산 시장 진작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2024.12.01. hwang@newsis.com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이 다가오면서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우대금리를 없애면서 대출 문턱을 더욱 높이는 중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주기형)는 전날 기준 연 3.36~5.76%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9일(3.54~5.94%)보다 0.18%포인트 낮아졌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추가 조치를 시행하면서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출 중단 조치가 확산하고 우대금리 폐지로 실제 적용되는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신규 대출자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4일부터 주요 신용대출 8개 상품의 신규 신용대출에 적용하는 우대금리를 없앴다. 우대금리가 축소되면 그만큼 대출금리가 올라가게 된다.
이전에는 급여이체, 신용카드, 모바일 앱 로그인 등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었다. 상품에 따라 최대 0.5~1.4%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됐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로 신규 신용대출 금리가 최대 1.4%포인트 올라가게 된다.
기존 신용대출을 연장이나 재연장하는 경우에 적용되는 우대금리는 최대 0.5%포인트 축소했다.
하나은행은 연말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9일부터 타 금융기관 대환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금융 취약차주 보호를 위한 서민금융상품(새희망홀씨대출·햇살론15·햇살론뱅크) 등 일부 상품은 판매를 지속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5일 비대면 주담대,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의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영업점 등 대면 창구에서의 대환대출 취급까지 막았다.
상호금융권에서도 재차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전날 신협중앙회는 다주택자 대상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신협은 다주택자의 타 금융기관 대환 주담대를 전국적으로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대환대출 제한이 수도권에 한정됐으나 이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 것이다.
또 다주택자의 주택구입자금 목적 담보대출은 잔금대출을 포함해 모두 취급을 중단했다. 연내 인출이 필요한 사업장에 대한 중도금대출 신규 취급도 제한했다.
이번 조치는 연말까지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고 총량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올해 말까지 시행된다고 신협은 설명했다. 필요할 경우 기간 연장을 검토할 방침이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시장금리는 비상계엄 선포 사태의 여파로 상승하면서 출렁였으나 2%대를 유지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인 금융채(은행채) 5년물은 4일 2.955%로 전 거래일(2.914%)보다 올랐으나 전날 2.929%를 기록하며 내려갔다. 일주일 전(3.000%)보다 낮은 수준이다. 금융채 5년물 금리는 2일 2.904%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금융 소비자들이 낮아진 금리를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가계대출 관리 강화가 이어지는 탓이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33조3387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2576억원 늘었다. 10월에 이어 11월에도 1조원대 증가에 그쳤으나 8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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