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르포] 왕십리뉴타운 미분양 겨울 지나 봄 오나?

동아경제

입력 2015-03-10 10:33 수정 2015-03-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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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뉴타운 일대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왕십리뉴타운은 1구역 1702가구, 2구역 1148가구, 3구역 2789가구 등 총 5639가구로 조성된다.

2구역은 지난해 2월 입주를 마쳤고 1구역이 올해 4월 입주한다. 왕십리뉴타운 마지막 아파트 3구역이 이달 분양 예정이다.

# 1,2구역 입주 본격화되면서 프리미엄 붙고…마지막 3구역 분양 실수요자 문의 늘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울 뉴타운 사업의 상징적인 곳인 왕십리뉴타운의 마지막 분양을 앞두고 지난 9일 현장을 방문했다.

입주를 앞둔 1구역은 막바지 조경 공사가 한창이었다. 건물들은 이미 들어섰으며 아파트 곳곳의 마지막 조경 작업으로 인부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현장 인근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봄 이사철과 함께 1구역 입주가 임박해 전·월세 물건을 찾는 수요자들이 부쩍 늘었고 중소형 주택 매매도 활발하다”며 “웃돈이 최고 2000만 원까지 붙은 1구역 매물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입주 2년차을 맞은 2구역에서도 보인다. 상왕십리동 일대에 들어선 2구역 텐즈힐은 이미 주거환경이 조성돼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뛰놀고 단지 내에는 입주민들의 모습이 보였다.

2구역 텐즈힐은 분양 초기 높은 분양가로 미분양이 발생해 할인 분양한 단지다. 하지만 2구역도 프리미엄이 붙어 분양가 수준까지 올라왔으며 전세 물건도 없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왕십리뉴타운 2구역 매매가는 지난해 2월 입주 당시 3.3㎡당 1781만 원대였지만 현재 3.3㎡당 1902만 원으로 6.7%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성동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3㎡당 1594만 원에서 1622만 원으로 1.75% 상승한 것에 비해 약 4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상왕십리동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왕십리뉴타운 부근 아파트들은 노후하고 고급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없기 때문에 주택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라며 “서울 중심 입지로 강남과 강북 일대로 출퇴근이 편리해 주택 수요자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런 현장 상황과 최근의 분양 시장 열기로 3월에 분양하는 왕십리뉴타운 3구역 ‘센트라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센트라스는 최대 규모 단지로 1·2구역보다 입지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센트라스 분양관계자는 “센트라스는 텐즈힐과 달리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이 바로 연결되고 단지 앞에 청계천이 흐르는 등 교통과 자연을 모두 갖춘 아파트”라며 “중소형 아파트 비중도 전체의 93%를 차지해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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