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5 폐막]韓, 하드웨어는 강했다
동아경제
입력 2015-03-05 16:29 수정 2015-03-05 17:08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가 5일(현지 시간)을 끝으로 내년을 기약했다. 사진=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가 5일(현지 시간) 막을 내린다. 이번 대회는 ‘혁신의 최전선’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모바일과 이동통신, 금융 산업까지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협업 사례가 행사장을 뒤덮었다.
MWC는 국제 전시회 중에서도 입장료가 비싸기로 유명하다. 한국 돈으로 1인당 최저 100만 원에 이른다. 그런데도 행사기간 내내 하루 평균 2만 명이 이곳을 찾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올해 MWC에서는 웨어러블 기기의 중심으로 떠오른 스마트시계가 주목을 받았다. 특히 각국의 외신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LG 워치 어베인 시리즈는 이번 MWC의 최고 히트작 중에 하나다.
LG전자는 더 나은 고객의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주제로 1217평방미터(㎡) 규모의 부스에서 LG 워치 어베인 시리즈와 G플렉스2, 보급형 스마트폰(마그나·LG 스피릿·LG 레온·LG 조이), IoT서비스 시연 등 18종 170여개 제품을 전시해 관람객을 맞았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없이도 독자적인 통신이 가능한 ‘LG 워치 어베인 LTE’와 리얼 워치 감성의 클래식한 원형 디자인으로 한층 진화한 ‘LG 워치 어베인’의 인기는 대단했다.
어베인은 일반 시계와 다를 바 없었다. 신제품은 메탈바디와 함께 아날로그 시계줄 표준 너비(22mm)규격을 채택한 천연 가죽 스트랩이 더해져 세련된 느낌을 줬다. 바디 색상은 골드와 실버 매탈바디로 나뉘는데 각각 브라운과 블랙 스트랩이 적용돼 조화를 이뤘다.
어베인 LTE의 경우 세계 최초로 LTE 통신 모듈을 탑재해 스마트폰 없이도 고품질의 VoLTE 통화와 빠른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스마트시계다. 이 제품에는 무전기처럼 다자간 대화가 가능한 신개념 음성메시지 서비스인 ‘LTE 무전기’ 기능과 NFC(근거리무선통신)기반 월렛 서비스를 탑재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용 환경을 보여줬다. 신제품은 다음 달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40만 원대 안팎이 유력하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가 단연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발표했다.
갤럭시S6 시리즈가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 미디어들은 신제품에 대한 관심을 쏟아냈다. 언팩 행사 후 대부분의 국가에서 프리오더(선주문)가 이어지는 등 벌써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종균 IM부문 사장은 "올해 하이엔드 마켓 부문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상당한 점유율 확보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실제로 MWC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대한 현지 반응은 좋았다. 여러 취재진과 파트너사, 고객들은 삼성전자 부스 내에 비치된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를 둘러보는데 여념이 없었다.
삼성은 올해 MWC에서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나 여타 다른 모바일 기기를 공개하지 않고. 모든 관심을 갤럭시S6에 집중시켰다.
국내 통신사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5G에 기반을 둔 사물인터넷 서비스들을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와 결합한 사물인터넷·위치기반·인텔리전스 등 5G 서비스 플랫폼을 공개하고 KT는 5G의 기반이 되는 10기가 인터넷을 비롯해 공연장 등 통신량 밀집 지역에서도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등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주방·거실·서재·드레스룸 등을 갖춰 실제 집처럼 전시관을 꾸미고 관람객에게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기를 소개했다.
바르셀로나=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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