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모험-벤처정신 갖춘 인재 원해… 대학이 창업의 요람”
동아일보
입력 2013-10-24 03:00 수정 2013-10-24 03:00
[2013 글로벌산학협력포럼]
■ 서울 코엑스 ‘글로벌산학포럼’ 개막
이번 포럼은 산학협력의 성과를 결산하고, 새로운 비전을 발굴해 기업과 대학이 한층 발전된 협력의 노하우를 얻도록 도우려고 마련됐다. 산학협력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국내외 저명인사가 연사로 나서고 국내 대학 240곳에서 교수와 산학협력 담당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학생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산학협력이 꼭 필요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결과였다.
첫 연사로 나선 에드워드 로고프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는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대학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저스의 멘토이자 2010년 전미 올해의 기업가정신 교육자상 수상자인 그는 대학과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국은 미국처럼 자녀가 법조인이나 의사 같은 전문직이 되길 바라는 부모가 많은 걸로 알고 있지만 이제 세계는 창조정신과 벤처정신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이 학생에게 창업 의지를 북돋우는 것은 물론 이에 필요한 지식, 기술, 마케팅 능력, 자금 조달 방법, 인맥 형성 등 모든 것을 가르쳐 줘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단기간의 실적에 연연하지 말고, 젊은이들이 창업 마인드를 갖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
로고프 교수는 뉴욕시립대의 예를 들어 학교가 일대일 컨설팅, 네트워크 구축, 다른 교수 및 학생과의 공동 창업 기회 등을 지원하고 학교 안에서 기업가 금융인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니엘손 대사는 스웨덴이 노벨 등 저명한 과학 기술자를 많이 배출하고, 볼보 사브 같은 글로벌 제조사를 많이 가진 비결로 산학협력을 꼽았다. 그는 “스웨덴은 고등학교 때부터 창업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대학에서는 모든 전공에서 기본적으로 창업 방법을 가르친다. 특히 창업 정신을 통해 여성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강점”이라며 “작은 기업들조차도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고용과 부가가치가 활발하게 창출된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아직 한국은 이공계에 비해 인문사회 분야의 산학협력 기반이 취약하고 정부의 지원도 미미하다”고 지적하면서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문사회 분야의 산학협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산학협력 정책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참석한 한석수 교육부 대학지원관은 “산학협력을 창조경제의 KTX로 만들겠다”며 “교육부는 대학이 산학협력을 잘하도록 돕기 위해 전문 인력풀을 강화하고 인문사회예술 분야까지 산학협력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엑스에서는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동 개최하는 ‘2013 산학연 협력 엑스포’가 함께 열렸다. 올해로 6번째인 이번 엑스포는 ‘내일을 열어라’를 주제로 산학연 협력의 흐름을 짚고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학교기업, 산업단지캠퍼스, 기술지주회사의 우수한 산학연 협력 사례를 한눈에 보도록 꾸며졌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창조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발전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엑스포는 25일까지 열린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일반인을 위한 취업, 창업 정보를 제공하면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서울 코엑스 ‘글로벌산학포럼’ 개막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동아일보와 한국산학협동재단, 한국산학협력학회 주최로 열린 ‘글로벌산학협력포럼’에서 에드워드 로고프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가 산학협력을 활성화하려면 대학과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서울 강남구 코엑스 행사장은 도입 10년째를 맞은 우리나라 산학협력의 현황과 나아갈 길을 고민하는 이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동아일보와 산학협동재단, 한국산학협력학회가 ‘산학협력, 창조경제의 길을 제시하다’라는 주제로 23일 공동 주최한 글로벌산학협력포럼.이번 포럼은 산학협력의 성과를 결산하고, 새로운 비전을 발굴해 기업과 대학이 한층 발전된 협력의 노하우를 얻도록 도우려고 마련됐다. 산학협력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국내외 저명인사가 연사로 나서고 국내 대학 240곳에서 교수와 산학협력 담당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학생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산학협력이 꼭 필요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결과였다.
첫 연사로 나선 에드워드 로고프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는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대학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저스의 멘토이자 2010년 전미 올해의 기업가정신 교육자상 수상자인 그는 대학과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국은 미국처럼 자녀가 법조인이나 의사 같은 전문직이 되길 바라는 부모가 많은 걸로 알고 있지만 이제 세계는 창조정신과 벤처정신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이 학생에게 창업 의지를 북돋우는 것은 물론 이에 필요한 지식, 기술, 마케팅 능력, 자금 조달 방법, 인맥 형성 등 모든 것을 가르쳐 줘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단기간의 실적에 연연하지 말고, 젊은이들이 창업 마인드를 갖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
로고프 교수는 뉴욕시립대의 예를 들어 학교가 일대일 컨설팅, 네트워크 구축, 다른 교수 및 학생과의 공동 창업 기회 등을 지원하고 학교 안에서 기업가 금융인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3 산학연협력 엑스포’에서 서남수 교육부 장관(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한 내빈들이 행사를 참관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어 라르스 다니엘손 주한 스웨덴 대사, 이토 마사미 일본 산학연휴회장, 권만우 경성대 교수가 각국의 생생한 산학협력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다니엘손 대사는 스웨덴이 노벨 등 저명한 과학 기술자를 많이 배출하고, 볼보 사브 같은 글로벌 제조사를 많이 가진 비결로 산학협력을 꼽았다. 그는 “스웨덴은 고등학교 때부터 창업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대학에서는 모든 전공에서 기본적으로 창업 방법을 가르친다. 특히 창업 정신을 통해 여성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강점”이라며 “작은 기업들조차도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고용과 부가가치가 활발하게 창출된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아직 한국은 이공계에 비해 인문사회 분야의 산학협력 기반이 취약하고 정부의 지원도 미미하다”고 지적하면서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문사회 분야의 산학협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산학협력 정책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참석한 한석수 교육부 대학지원관은 “산학협력을 창조경제의 KTX로 만들겠다”며 “교육부는 대학이 산학협력을 잘하도록 돕기 위해 전문 인력풀을 강화하고 인문사회예술 분야까지 산학협력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엑스에서는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동 개최하는 ‘2013 산학연 협력 엑스포’가 함께 열렸다. 올해로 6번째인 이번 엑스포는 ‘내일을 열어라’를 주제로 산학연 협력의 흐름을 짚고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학교기업, 산업단지캠퍼스, 기술지주회사의 우수한 산학연 협력 사례를 한눈에 보도록 꾸며졌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창조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발전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엑스포는 25일까지 열린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일반인을 위한 취업, 창업 정보를 제공하면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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