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선수들 희망 보여” ROK 국제카트대회 막 내려
동아경제
입력 2013-10-21 10:07 수정 2013-10-21 14:25
이탈리아 로나토 가르다에서 열린 ‘2013 ROK 컵 국제카트경주대회 파이널’ 대회가 사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9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50개국 300개 팀이 참가해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한국 2회 연속 참가
유럽에서 카트 경주는 드라이버에 꿈이 있는 유소년들이 활발하게 참여하는 모터스포츠다. 특히 대회가 열렸던 이탈리아의 경우 카트와 관련한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발달해 있다. F1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Michael Schumacher)를 배출한 ‘토니카트’팀 대표에 따르면 이탈리아 카트 인구는 약 25만 명. 이에 반해 한국은 약 10개 팀 100여명의 선수가 전부고, 경기장도 전남 영암과 경기 파주 카트 트랙뿐이다.
이같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2년 연속 대회에 참가하자 세계는 이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이탈리아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지오반니 쿠나(42)는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카트에 관심이 높아졌다”며 “일본·중국·인도네시아 등이 국제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팀의 자국 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2년 연속 참가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자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계의 높은 벽 또 한번 실감
당초 안찬수(17)·지명호(14) 선수가 한국을 떠나오면서 세운 목표는 결선 진출이었다. 하지만 17일 공식 예선전을 시작으로 막상 경기를 치러보니 세계의 벽은 예상보다 높았다. 또 가야할 길도 멀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 대회 기간 한국 선수들의 레이스는 대체로 뒷심이 부족했다. 경기 초반 세계 쟁쟁한 선수들 속에서도 중위권을 유지하는 듯 보였지만 유리한 순위를 후반까지 계속 끌고 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대회 마지막 날 결선 진출을 앞두고 치러진 프리 파이널에 모두 올라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2회 연속 참가한 안찬수(시니어 ROK)의 경우 예선 41위로 통과해 32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희망을 걸었지만, 프리 파이널에서 전체 49위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안찬수는 “세계무대에 오른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며 “기회가 몇 차례 있었지만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에 가로 막혀 매 라운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고 대회 소감을 밝혔다.
지명호의 경우 이번 대회 첫 출전임에도 프리 파이널에 오르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지명호는 예선에서 총 62명 중 60번째로 다음라운드 진출을 확정졌고, 프리 파이널에서 5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명호는 “선수들이 예상하지 못한 경로로 추월하는 등 과감한 레이싱을 펼쳤다”며 “이번 대회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경기운영 능력을 배웠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카트 강국 이탈리아
이번 대회는 미니 ROK·주니어 ROK·시니어 ROK·수퍼 ROK·시프트(기어) ROK 등 총 5개 부문으로 나눠 세계 최고를 가렸다. 이탈리아는 카트 강국답게 5개 부문 중 ‘시니어 ROK’을 제외한 나머지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또 1~3위도 나눠가졌다. 이탈리아 모터스포츠 기자 쿠나는 “이탈리아는 모터스포츠 관련 산업이 매우 발달해 있다”며 “가장 기초로 꼽히는 카트 경기에 대한 체계도 확실히 잡혀 선수들의 성적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승자들은 카트 다음 단계 격인 포뮬러 4 등의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하지만 최근에는 타 유럽 국가에서 치고 올라오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 카트의 희망 안찬수·지명호 선수는 “이번 대회를 치르며 세계의 벽이 높지만 나도 조금만 더 노력하면 언젠가는 시상대에 오를 수 있겠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로나토=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한국 2회 연속 참가
유럽에서 카트 경주는 드라이버에 꿈이 있는 유소년들이 활발하게 참여하는 모터스포츠다. 특히 대회가 열렸던 이탈리아의 경우 카트와 관련한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발달해 있다. F1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Michael Schumacher)를 배출한 ‘토니카트’팀 대표에 따르면 이탈리아 카트 인구는 약 25만 명. 이에 반해 한국은 약 10개 팀 100여명의 선수가 전부고, 경기장도 전남 영암과 경기 파주 카트 트랙뿐이다.
#세계의 높은 벽 또 한번 실감
당초 안찬수(17)·지명호(14) 선수가 한국을 떠나오면서 세운 목표는 결선 진출이었다. 하지만 17일 공식 예선전을 시작으로 막상 경기를 치러보니 세계의 벽은 예상보다 높았다. 또 가야할 길도 멀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 대회 기간 한국 선수들의 레이스는 대체로 뒷심이 부족했다. 경기 초반 세계 쟁쟁한 선수들 속에서도 중위권을 유지하는 듯 보였지만 유리한 순위를 후반까지 계속 끌고 가지는 못했다.
안찬수는 “세계무대에 오른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며 “기회가 몇 차례 있었지만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에 가로 막혀 매 라운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고 대회 소감을 밝혔다.
#세계 최고 카트 강국 이탈리아
한국 카트의 희망 안찬수·지명호 선수는 “이번 대회를 치르며 세계의 벽이 높지만 나도 조금만 더 노력하면 언젠가는 시상대에 오를 수 있겠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로나토=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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