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엔진 탑재한 럭셔리 보트, 20년 만에 부활

동아경제

입력 2013-10-15 11:11 수정 2013-10-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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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자취를 감췄던 스포츠 보트 ‘리바 아쿠아라마 람보르기니(Riva Aquarama Lamborghini)’가 복원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 보트는 45년 전 이탈리아 스포츠카 제조업체 설립자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가 럭셔리 보트 제조사 리바(Riva)에 의뢰해 만들어진 것. 당시 세 달에 걸쳐 만들어진 이 보트는 350마력을 발휘하는 람보르기니 V12엔진 두 개가 탑재된 남다른 성능을 가진 보트였다.

지난 1993년 이 보트 소유주의 사망으로 보트 행방을 알 수 없다가 네덜란드의 한 수집가에 의해 발견됐다. 이후 리바 보트 복원 전문 업체 리바월드(Riva world)가 2010년부터 복원을 시작해 3년에 걸쳐 원래 모습으로 완성시켰다.

복원을 담당한 리바월드는 보트의 목재 선체를 수리하고 최소 25번에 걸쳐 코팅했다. 목재 인테리어와 시트 역시 모두 수리하고 배 안의 모든 버튼과 스위치를 분해하고 다시 설치했다. 그러나 복원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부분이 엔진이었다.

이 보트에는 초창기 람보르기니가 개발한 350GT V12엔진 두개가 탑재돼있었다. 리바월드는 그 두 개 중 하나를 찾아냈는데 공교롭게도 이탈리아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박물관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박물관 측이 복원에 필요한 엔진을 판매하는 것을 거절했고 리바월드는 동일한 V12엔진 두개를 보트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해 탑재했다.

리바 아쿠아라마 람보르기니의 최고 속도는 48노트(89km/h)로 아쿠아라마에 V8엔진 두개를 탑재했을 때의 최고 속도 40노트(74km/h)보다 높다.

이다정 동아닷컴 인턴기자 dajung_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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