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온 趙수석 1시간동안 “그게 아니고…”
동아일보
입력 2013-08-10 03:00 수정 2013-08-10 03:00
세금폭탄-공약번복 논란에 화들짝… 玄부총리 발표 내용 다시 설명
“靑, 부처장악 본격 시도” 해석
9일 오전 청와대는 발칵 뒤집혔다. 전날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 대해 언론이 ‘중산층 세금폭탄’ ‘증세로 공약 번복’이라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홍보라인 회의를 비롯해 청와대 내에서 “기재부가 도대체 어떻게 설명한 것이냐”는 성토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 장관의 발표에 오해의 소지도 있고 정부가 설명해야 할 중요한 부분도 빠졌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재부가 정부의 세법 개정 의도에 대한 설명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10시 조원동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 기자실인 춘추관으로 부랴부랴 뛰어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부의 세제개편에 대해 다소 오해가 있고 (기재부의 설명에 정부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빠지기도 해 경제수석에게 브리핑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실명 브리핑을 자청하며 “(기재부) 장차관과 직원들이 적극 설명하고 있다”면서도 “좀 쉽게 전달해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고 생각해 브리핑을 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의 1시간여에 걸친 브리핑은 현 부총리가 전날 직접 발표한 세법 개정안의 의미를 처음부터 다시 설명하는 양상이었다. 현 부총리와 기재부의 설명 미흡에 대한 청와대의 질타와 함께 부처 설명이 미진하면 앞으로도 청와대가 직접 나설 것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를 놓고 ‘청와대의 부처 장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린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비서실이 국정운영의 중추기관이다. 비서실이 모든 것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도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부처를 이끌어 성과를 내라”고 지시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전임 허태열 비서실장 체제가 그야말로 비서 역할에 머물렀다면 김기춘 실장 체제는 부처 정책을 집행하는 역할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靑, 부처장악 본격 시도” 해석
9일 오전 청와대는 발칵 뒤집혔다. 전날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 대해 언론이 ‘중산층 세금폭탄’ ‘증세로 공약 번복’이라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홍보라인 회의를 비롯해 청와대 내에서 “기재부가 도대체 어떻게 설명한 것이냐”는 성토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 장관의 발표에 오해의 소지도 있고 정부가 설명해야 할 중요한 부분도 빠졌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재부가 정부의 세법 개정 의도에 대한 설명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10시 조원동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 기자실인 춘추관으로 부랴부랴 뛰어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부의 세제개편에 대해 다소 오해가 있고 (기재부의 설명에 정부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빠지기도 해 경제수석에게 브리핑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실명 브리핑을 자청하며 “(기재부) 장차관과 직원들이 적극 설명하고 있다”면서도 “좀 쉽게 전달해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고 생각해 브리핑을 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의 1시간여에 걸친 브리핑은 현 부총리가 전날 직접 발표한 세법 개정안의 의미를 처음부터 다시 설명하는 양상이었다. 현 부총리와 기재부의 설명 미흡에 대한 청와대의 질타와 함께 부처 설명이 미진하면 앞으로도 청와대가 직접 나설 것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를 놓고 ‘청와대의 부처 장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린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비서실이 국정운영의 중추기관이다. 비서실이 모든 것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도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부처를 이끌어 성과를 내라”고 지시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전임 허태열 비서실장 체제가 그야말로 비서 역할에 머물렀다면 김기춘 실장 체제는 부처 정책을 집행하는 역할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비즈N 탑기사
- 김숙 “내 건물서 거주+월세 수입 생활이 로망”
- “20억 받으면서 봉사라고?”…홍명보 감독 발언에 누리꾼 ‘부글’
- 세계적 유명 모델이 왜 삼성역·편의점에…“사랑해요 서울” 인증샷
- “사람 치아 나왔다” 5000원짜리 고기 월병 먹던 中여성 ‘경악’
- “모자로 안가려지네”…박보영, 청순한 미모로 힐링 여행
- 엄마 편의점 간 사이 ‘탕’…차에 둔 권총 만진 8살 사망
- 8시간 후 자수한 음주 뺑소니 가해자…한문철 “괘씸죄 적용해야”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 새단장…윤동주 ‘자화상’
- 힐러리 “내가 못 깬 유리천장, 해리스가 깨뜨릴 것”
- ‘SNS 적극 활동’ 고현정…“너무 자주 올려 지겨우시실까봐 걱정”
- 어지러운 세상에서 주목받는 ‘무해함’… ‘귀여움’ 전성시대
- 12년만에 서울 그린벨트 푼다… 서초 2만채 등 수도권 5만채 공급
- 나랏빚 느는데… 인건비-장학금 등 고정지출 예산 되레 확대
- “돈 없어 못 내요”…국민연금 못 내는 지역가입자 44% 넘어
- “금투세 폐지로 투자 기대” vs “저평가 해소 역부족”
- [머니 컨설팅]유류분 산정시 증여재산, ‘언제’ ‘무엇’이 기준일까
- 자연채광 늘리고, 수직증축… 건설업계, 리모델링 신기술 경쟁
- “AI 프로젝트 80%, 기술만 강조하다 실패… 인간과의 협업 필수”
- 中 저가공세에 떠밀린 K철강, 인도서 돌파구 찾는다
- “젠슨 황, HBM4 빨리 달라 요청도”…SK, 엔비디아·TSMC 등과 끈끈한 AI 동맹